토착민과 신규 주민, 극명한 색깔 차이
사회복지엔 '체감만족' 바닥으로 치달아
광주정서 바꿀 돈키오테 갈망
주민 참여정치 분출 개봉박두
![]() |
||
| # 이규웅 기자 | ||
고대하던 인구 20만명을 돌파해 소도시에서 중도시로 발돋음 했다.
명실공히 시(市)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인구 증가에 따른 정치, 행정, 사회 분야의 업그레이드는 상대적으로 미흡 해 전반적인 시민들의 만족도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시민들은 말한다.
"증시가 바닥을 친 것 처럼 광주도 바닥을 쳤다,
이젠 희망만이 있다"고.
<편집자 주>
<정치>
토착민과 신규주민의 극명한 색깔
광주시의 2004년의 정치는 토착세력 대 신규유입세력의 극명한 색깔 차이로 정리될 수 있다.
민선 3기 자치단체 2년차를 맞고 제17대 총선을 겪은 올 한해 동안은 과거의 광주시 정치 역사의 판도를 바꾸는 '시민 혁명'이 있었다.
과거의 광주시 정치는 한마디로 '정체된 안정추구의 정치'였다.
다수의 토착민들로 구성된 광주시는 개혁과 변화, 급격한 발전을 추구하기 보다는 안정과 평안을 원했다.
정치인과 토착민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인간관계에 의한 정(情)의 정치'가 오랜 시간 계속 되어 왔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과 토착민과의 별다른 충돌 없이 또 큰 문제 없이 시간의 흐름은 이어졌다.
하지만 2004년엔 지난해부터 꾸준히 유입된 신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정치가 이루어지면서 광주시 고유의 정서가 서서히 무너져 갔다.
급증한 행정민원은 공무조직을 당황하게 했고, 그에 따른 행정오류가 하나 둘 드러나게 됐다.
또, 행정오류에 대해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개선의 요구가 잇따랐다.
시의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욕구도 도출돼 변화의 바람을 주도했다.
지역 정치의 변화는 공무조직과 일부 정치인의 각종 비리를 밝혀내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그러한 신규 유입 주민들의 공격적인 참여정치는 출발에 불과하다는 느낌이다.
아직까지는 상당수 '관망'의 자세를 보이고 있어 또다시 어떠한 힘으로 지역정가에 회오리를 몰아칠지는 점칠 수 없는 분위기다.
그 속에 토착민과 신규 유입주민과의 마찰없는 적절한 화합이 요구되고 있다.
토착민의 관용과 신규 유입주민들의 배려, 그 가운데 광주정치의 미래가 달렸다.
<사회>
사회복지 체감 만족도 '바닥'
광주 시민들의 큰 바램이 뒤로 묻한채 아직까지는 사회전반의 체감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이 2004년의 광주사회의 모습이다.
정보화, 첨단화에 따라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는 현대에 광주시는 만만디 발전에 그치고 있어 광주시민들의 내부 불만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광주시민들은 삶의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기초시설을 갈망하고 이에 따른 사회복지시설의 확충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어쩌면 가장 원초적이면서 기초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광주시의 사회복지시설은 제자리를 걷고 있다.
밤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종합병원을 찾아 타 도시로 이동해야 하는 현실.
그 속에 종합병원 건설의 바램이 절실했지만 공무조직과 종합병원설립자간의 이해가 엇갈려 종합병원을 광주시민의 곁을 떠나갔다.
원스톱 쇼핑도 마찬가지.
아직도 광주시민들은 장바구니를 들고 장거리를 이동하며 생필품을 구입해야만 한다.
한 곳에서 필요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대형매장은 아예 중기계획에도 없다.
상당기간 광주시민들은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던가 아니면 분당으로 성남으로 가기위한 줄을 서야 한다.
그야말로 내수부족에 따라 광주시민이 번 돈을 타 도시에서 써야 하는 답답한 현실이다.
특화거리도 문제다.
그 흔한 먹자골목 하나 없다.
또 타 도시에선 붐을 일으키고 있느 전문 로데오거리도 없다.
점심 한끼, 회식 한번 하더라도 쉽게 먹을거리가 떠오르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사회복지갈증에 허덕이는 광주시의 모습이다.
<경제>
용감한 돈키오테 절실
'규제'라는 단어만 나오면 '노이로제'가 발생하는 것이 광주시다.
광주시는 전지역이 지난 1997년부터 팔당호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1권역으로 지정됐다.
이 한가지만으로도 토지와 건물을 가지고 있는 광주시민은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머리가 아프다.
그런데 이에 더해 2002년에 전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더니 올해엔 전지역이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 돼 엎친데덮친격이 됐다.
그 위에 오염총량제가 전국최초라는 이름으로 드리워졌다.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개발제한구역(106.4㎢), 팔당상수원보호구역(82.4㎢), 공원구역(25.6㎢), 수변구역(11.0㎢), 군사보호시설구역(8.5㎢) 등등.
오죽하면 건설교통부장관이 "광주시민들은 한 토지에 10가지 규제가 있다"며 "땅주인도 무슨 규제를 당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했을까.
말을 바꾸면 광주시민들의 억울함이 어떠한지를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규제와 또다른 규제가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 생겨날 뿐 규제가 없어지는 경우는 없다.
이제 남은 것은 광주시민들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저돌적이고 무모한 그리고 공격적인 돈키오테뿐이다.
백마탄 왕자님보다 더 기다려지는 돈키오테, 광주시민들의 바램이다.
조용한 협상가는 이제 의미가 없다.
<종합>
희망은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는 광주시민.
그저 촌 사람이 아닌 자연을 즐길줄 아는 현대인으로 바뀌어가는 광주시민.
광주시민들은 지금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오래묶은 관행과 좋은게 좋다는식의 지역유착을 떨쳐버릴 수 있는 힘을 광주시민들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20만의 돌파가 그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지역을 움직일 수 있는 희망적인 힘, 그 힘이 분출단계에 있다.
광주시민들은 더이상 침묵하지 않고 있다.
어떠한 형태로든 '할말'은 하고 있다.
그 용기와 지역사랑은 분명 광주시를 살기좋은 옥토로 바꾸고 정치, 사회, 경제에 정도(正道)를 불러 일으킬 태세다.
광주시민들은 말한다.
껍데기는 가라고.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남] "3호선 첫 삽도 안 떴는데...감일에 또 6,50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