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풍납토성에서 한성백제 유물 쏟아져국립문화재연구소 발표, 하남시는 아쉬움

백제의 수도인 위례성 위치를 놓고 ▷하남시 춘궁동 ▷송파구 몽촌토성 ▷강동구 풍납토성으로 고고학계의 의견이 나눠지고 있는 가운데, 풍납토성에서 한성백제시대의 대형 폐기장과 건물지, 석축유구 시설과 와당, 평기와,토관,초석,금제 장신구등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풍납토성에서 발굴한 유물들

이번 풍납토성에 대한 발굴작업을 수행한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지난 22일 오후 2시 실시된 발굴작업에 대한 지도위원회를 통해, 발굴 유물과 유적등이 한성백제(漢城百濟- B.C.18-A.D.475)시대의 것들임을 단정적으로 발표했다.

이로서 “몽촌토성이 하남위례성이다”는 기존의 학설이 뒤집히고, 하남시 춘궁동을 중심으로 한 일대가 하남위례성임을 주장해 오면서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부지 매입과 12차 발굴로 이어지고 있는 이성산성등에 대한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하남시는 아쉬움과 함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뒤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하면, 금번 확인된 대형의 유물폐기장은 전체 직경 최대 16m, 최대 깊이 1.2m로, 구덩이 내부에서는 인위적으로 매몰시킨 다량의 기와를 비롯, 토제 십각형 초석편 4점, 토관 10여 점, 토기편, 중국제 도기편 등이 발굴 됐다는 것.

또한 구덩이 동편으로는 중국제 청자와 토기편, 동물뼈, 잔자갈, 목탄 등이 다량으로 출토되었는데, 이 유구에서 현재까지 출토된 각종 유물만 200여 상자에 이른 것으로 보고됐다.

대형폐기장 동편의 또 다른 유구인 소형 수혈 내에서는 백합조개, 피 뿔고둥 등 패각류와 소, 돼지의 하악골?다리뼈?늑골 및 닭뼈, 생선뼈, 골각기 1점 등이 함께 출토 되었는데, 생선?패각?육류 등의 음식을 담았던 것으로 보이는 토기들이 인위적으로 땅을 파서 묻은 곳에서 함께 확인되어 제사행위와 관련된 유구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목제 널판과 기둥이, 불에 타다 만 채로 넘어진 채 각종 토기류와 함께 노출된 동서 4.5m, 남북 5.3m 규격의 건물지가 확인 되었는데, 작은 항아리 3점과 직경 2㎜의 작은 원문양을 동체부에 장식한 토기 및 돌절구 등이 출토되어 주목되며, 야외에 설치된 아궁이시설 등도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조사가 발굴과정 중에 있지만, 금년도 조사에서 출토된 백제시대의 와당, 대형 평기와, 토기, 십각형 초석, 토관, 중국제 수입자기?도기, 금제장신구 등 A.D. 3세기~5세기의 유물이 대량으로 출토된 것으로 보아, 이곳이 백제시대의 궁성(宮城) 또는 관청건물(官廳建物)등 국가적 중요 시설의 흔적이 존재하고 있으리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 증거로, 유물의 종류에 있어서 지금까지 출토 되었던 기존의 풍납토성내 발굴유물을 망라할 정도이고, 특히 기와는 여타 한성백제 관련 유적(석촌동 고분, 몽촌토성, 기존 풍납토성 발굴유물)에서 출토된 양을 능가할 만큼의 많은 양이 출토됐다는 점이 제기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우리나라 고대사중 유난히 미궁에 빠져있는 한성백제시대의 토성 내부에서 다종다량의 와당과 평기와, 초석, 토관 등이 대량 출토 되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건축물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이다”고 강조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97년부터 풍납토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이벌 발굴 결과로 한성(漢城)’ 또는 ‘위례성(慰禮城)으로 기록되어 전해 내려오고 있는 백제 위례성의 위치는 풍납토성쪽이 우세해 질 것으로 보인다.

   
▲ 풍납토성에서 발견된 대형 유물폐기장의 모습으로 아파트 옥상에서 촬영.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공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