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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오리기와 石人’ 특별전12월말까지 ‘박물관-얼굴’ 전시중

[하남]광주 분원리에 있는 ‘박물관-얼굴’에서 제2회 특별전으로 진행중인 ‘종이오리기와 石人’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독특한 이름의 박물관으로 지난 5월 15일 개관한 ‘박물관-얼굴’의 박물관장은, 문예진흥원장을 지낸 연극연출가 김정옥씨(72·중앙대 연극영화과 명예교수)이다.

   
▲ 이상준 법사의 종이오리기 작품인 <백마장군>
김관장은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지난 56년 프랑스로 건너가 소르본대학에서 영화 및 현대불문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대머리 여가수’ ‘도적들의 무도회’ 같은 프랑스 연극을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에 기획된 ‘종이오리기와 石人’전의 매우 독특한 성격의 전시회로 종이오리기와 전지 그리고 다양한 형상의 石人들이 전시되고 있다.

김정옥 관장은 “사람이나 얼굴을 형상화하고 표현하는 것은 미술작업의 중요한 과제이다”면서 “초상화나 인물화, 그리고 돌조각, 목조각, 테라코타 등 모든 분야에서 사람, 그 중에서도 얼굴이 주제로 다뤄져 왔다”고 말했다.

그 안에서도 종이를 소재로 한 작업은 서양보다는 동양에서 보다 활발했고 종이오리기나 전지(剪紙)는 民俗의 경지를 벗어나 예술적 달인의 경지에 이르고 있다는게 김관장의 평이다.

김관장은 “한국에서의 종이오리기와 전지는 中國이나 日本에 비해서 보잘 것 없다고 흔히 생각해왔으나, 우리나라의 충청도 지방을 중심으로 해서 행해지는 설위설경(設位說經)에서 볼 수 있는 종이오리기나 전지는 중국이나 일본의 그것에 비해서 조금도 손색이 없는 높은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박물관-얼굴>의 김정옥 관장이 소장중인 석인으로 이번 전시회에 공개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중, 이상준 법사의 설위설경 종이오리기는 기교나 주제가 다양하며 매우 섬세하며, 특히 인간이나 사람의 모습을 오린 선비, 백마장군, 천하장군, 산불제서, 석가모니, 용왕등은 단순한 종이오리기인데도 표정이 살아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또 다른 작가인 정탁영화백은 그 자신만이 갖는 특유한 종이오리기의 방법과 기교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업은 우리의 전통적 종이오리기 작업의 정신을 이어받고 있으며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물관-얼굴’의 이번 전시회 기간은 금년 12월 30일까지로, 김정옥관장은 “우리의 종이오리기와 石人을 동시에 전시하는 특별전을 기획한 것은 애당초 전시의 편의상 이루어 진것인데 전시장을 꾸며놓고 보니 우리의 종이오리기와 석인이 비록 소재는 다르지만 전통적인 동질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전시문의:031-765-3522)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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