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싸움꾼'이라는 호칭을 받았던 예비역 육군 중장 서경석 장군(62)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고3교실에서 1일 명예교장으로 특강을 했다.
1일 오전 10시 하남소재 남한고등학교 '효경관'에서 진행된 '고3 수능후 특별교육프로그램' 에서 <아버지가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는 주제로 손자뻘인 어린 고3학생들에게 자신의 살아온 인생을 들려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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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교 3학년 2반 교실을 찾아 강의를 마친 예비역 중장인 서경석장군이 학생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 ||
하남에 있는 동부초등학교를 졸업한 서경석 장군은 중앙고등학교와 고려대, ROTC임관, 월남전 참전, 5공수부대 생활, 사단장과 군단장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고생과 결단과 기쁨을 군인답게 힘찬 목소리로 학생들에게 전해 줬다.
현재 고려대학교 객원교수로 출강을 하고 있는 서경석 장군 이지만 고3 학생들 앞에 서기 위해서 준비한 자료는 A4용지로 8장 분량으로 후배들에게 전해 줄 말을 이모저모 생각해 적어서 왔지만, 2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에 겨우 몇 장 만을 소개 했을 뿐 이었다.
서장군의 열정적인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눈을 반짝 이면서 장군출신의 노신사가 들려주는 월남전쟁이야기와 옛날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많은 호기심과 관심을 나타냈다.
공산주의의 문제점과 허구성을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군인답게 전쟁과 관련된 국가의 운명과 시대적인 영향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월남전에서 월맹군 4명을 포로로 잡고, 사살 38명의 놀라운 용맹으로 ROTC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육사출신을 제치고 별을 달고 승승장구 했던 서 장군이지만 맑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학생들 앞에서는 부드러운 농담과 제스쳐로 아이들과의 간격을 좁히려고 했다.
서경석 장군은 1999년도에 전역과 동시에 고려대학교 개원교수로 자유교양학과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데, 1학기는 '손자병법' 2학기는 '지도자론'을 강의하고 있다.
서장군의 '손자병법' 강의는 직접 겪은 실전을 겸한 명강의로 소문이 나, 강의개설 1분 15초만에 강의신청 마감이 되는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모처럼 아이들이 있는 학교에 오니 기분이 좋고, 학생들도 표정이 밝아 기쁘다"고 말하는 서경석 장군은 고3학생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말로 "한번 태어난 인생인데 열심히 살아야 하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라는 말로 특강을 마무리 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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