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지난 12일 밤 11시. 하남시의 명산인 검단산 자락이 나지막이 내려앉은 지세인 천현동 4통 마을 ‘정심사’ 옆에 위치한 ‘산 지성 지내는 자리’에는 정갈하게 도포를 차려 입은 천현 7통 마을의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 6명이 제사상 앞에 엎드려 ‘산신제’를 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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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소원성취와 무병장수, 그리고 마을의 안녕을 기리기 위해서 조상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검단산 산신제’의 올해 모시는 분은 ‘할머니’이다.
하남시 천현 7통에서는 매 2년 간격으로 ‘할머니’ 산신을 모시는 행사를 해 오고 있는데, ‘할아버지’ 산신은 천현 7통 마을에서 4통과 마찬가지로 2년 간격으로 처러지고 있다.
이번 검단산 산신제을 위해 7통 주민들이 선출한 사람들을 보면 대표 유사에 이규선씨, 제사에 지낼 제물을 준비하는 당주에는 한흥우씨, 하주에는 이남섭씨, 한 학우씨, 이남화씨등이 결정됐다.
주민들에 의해서 선출된 이들은 제사일 10일 전부터 생선와 육류등의 비린냄새 나는 음식을 먹지 않고, 몸을 깨끗이 해야 했다.
또한 하주로 선발된 사람들은 제사가 치러질 현장을 미리 파악해서 무성한 잡초를 제거하기도 하고 음식물을 나르는 일도 감수해야 한다.
제사상을 차려서 준비를 마친 이들은, 제사에 십시일반으로 참여한 주민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창호지를 태워 나간다.
검단산 산신제’의 총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인데, 지금까지도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는 “30년전에 제사 지내러 온 사람중에 제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제사장 옆의 나무를 주어서 집으로 가져 갔는데 그 일 이후로 그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번 ‘검단산 산신제’ 대표유사의 영광을 차지한 이 규선씨()는 ““마을 사람들이 십시 일반 으로 재정적, 또는 협력심을 보여줘서 훌륭한 산신제를 원만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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