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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강화에 노점상 '살길막막' 한숨만도심 노점 30여개 강제 철시, 항의하다 입건되기도

   
  #광주시 경안동 재래시장

[광주]광주시 도심 경안동 재래시장에서 생존권을 주장하는 노점 상인들과 거리정비를 내세운 단속반들간의 실랑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18일, 광주시는 경안동 재래시장을 포함 해 광주시 곳곳의 도로변 미화를 위해 연중 내내 노점 상인에 대한 단속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특히 어제 경안동 중앙로~광주교육청 간 도시계획도로 준공에 맞춰 이달 초부터는 대대적인 단속을 전개했다.

손수레 등 이동식 노점을 강제 수거하기 위한 차량은 물론 공무원, 청원경찰 등 6명의 단속반을 편성 해 월초부터 경안동 재래시장 주변 도로에 대한 일제 단속을 펼친 것.

그 결과 도로변에서 노점을 하던 30여개의 상인들은 생업을 포기하거나 장소를 옮겨야 했다.

강한 단속은 상인들이 가판을 펴기 이전부터 현장에 출동, 가판 자체를 펼 수 없게 하는 방법까지 동원 돼 단속의 효과(?)는 크게 나타났다.

문제는 단속으로 생업을 하지 못하는 노점 상인들이 장기경기침제 여파로 '하루벌어 하루사는' 영세민이라는데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삶이 고된 한 상인은 단속과정에서 강하게 항의하다 급기야 형사입건 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16일 김모(39)씨는 손수레에 어묵 등을 팔다 단속반원들에게 적발 돼 강제로 손수레를 빼앗기게 되자 뜨거운 오뎅국물을 뿌려 경찰에 넘겨지는 수모를 당했다.

김씨는 자신의 아들(14)이 뇌종양을 앓고 있어 하루 치료비 5만원을 벌지 못하면 안되는 처지여서 단속반원들에게 강한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노점 상인상인들은 강한 단속에 갈 곳을 잃어 살길이 막막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노점상은 "도로변에서 단속에 밀려 재래시장 안으로 노점을 옮기려 했지만 이미 재래시장엔 노점을 펼칠 공간이 없었다"며 "단속이 뜸해질때까지 기다려 다시 도로변에서 노점을 할 형편"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도로 개통으로 도로가 노점상들에 의해 점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단속을 강화했다"며 "앞으론 보도에서 큰 면적을 차지하지 않고 노점을 하는 경우엔 단속을 삼가하는 등 상황에 맞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법'이라는 멍애에 묶여 단속반을 피해 노점을 해야 하는 서민들은 '연중단속 계획'에 가슴조리는 나날들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노점상들은 "광주시가 포장마차촌이라든가 먹자골목 등 노점상들이 맘놓고 생업을 이어갈 수 있는 특화된 작은 공간을 마련 해 주길 소망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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