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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광주시장이 나서야 할 시기다

[광주]남한산성으로 둘러싼 역사의 도시 광주시, 광주시는 광주시민 뿐만 아니라 수도권 아니 전국의 주목을 받는 도시 중 하나다.

그 중에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무분별한 개발이 진행된 용인 등 인근 도시와는 달리 산자가 수려하고 천혜의 자연조건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보전돼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광주시는 '자연과 숨쉬고 싶은 현대인의 갈망'속에 유입인구가 급증, 총 인구 2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자연을 꿈꾸던 광주시민'들의 소박한 소망이 무참히 부서지고 있다.

광주시 전역의 산림이 황폐화 되고 수십년 된 고목들이 사라져 민둥산이 되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먼산 바라보듯 안주 할 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올 들어서만 광주시 전역의 25만여㎡ 산림(60여건)이 공장입지 허용에 따라 융단폭격을 맞은 듯 무참히 파해쳐 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58만여㎡(3백여건) 산림도 주택이나 창고 용도 허가로 산지전용돼 역시 산림이 사라지고 있다.

조용하고 살기 좋던 광주시, 그러나 지금은 곳곳에서 집회가 벌어지는가 하면 대시민 서명운동이 펼쳐져 생소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단지 '님비'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내 집 마당에 쓰레기장이 생기는 것과 광주시 전역의 산림이 훼손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한번 잘려 나간 고목을 되살리기 위해서 얼마만한 시간과 노력, 재원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구지 언급 할 이유가 없을 듯 하다.

수려한 자연을 공장단지화 해 공해지역으로 만든 광주시를 떳떳하게 후대에 물려 줄 수 있을까.

산림훼손은 '합법'이니 '위반'이니 하는 소모적 논쟁을 벌일 사안이 아닌 '절대적인 보전'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제 김용규광주시장이 나서야 한다.

산지전용허가와 관련 한 현재까지의 진행사항에 대한 납득할만 한 설명과 향후 광주시 산림을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할 시기다.

김용규시장은 주민들에 의해 민선3기 광주시 수장으로 선출됐다.

바꾸어 말하면 주민 다수를 위해 자치단체 행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규시장이 나설 시기는 지금이다.

시기를 놓쳐 난감한 상황을 자초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개발압력"이니 "재정자립 개선"이니 하는 발언은 산림보전이라는 대원칙에 비추어보면 설득력이 약하다.

오히려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기 때문이다.

부당한 외부압력엔 맞서 싸우고, 살맛나는 환경을 보호하면서 효과적인 재정자립을 위해 고심하는 것, 이것이 자치단체의 존재 이유다.

추진 됐던 행정도 'NO'라고 판단 될 땐 과감히 'NO'로 전환되야 한다.

지금 다수의 광주시민들은 '자연보전'이라는 대원칙을 두고 자치단체와 시민간의 '반목'을 조성하는 것보다 '화합'을 이끌어 낼 수장을 희망하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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