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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장 없는 하남시, ‘수험생 고통’1천2백여명의 학생들 성남으로, ‘불편호소’

[하남]하남시 지역 고3생들이 수능시험(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매년 성남시로 가서 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능 당일 새벽 6시 30분에 학교에 도착해야 하는 불리한 조건 이라는 불만이 하남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에게서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경기도교육청에서 하남시지역 고3학생들의 수능시험장으로 성남을 지정했기 때문으로, 하남시 관내 3개 고등학교 950여명의 재학생들과 200여명의 재수생들은 매년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수능시험을 앞두고 학업에 몰두하고 있는 남한고등학교 3학년 11반 학생들의 모습
하남지역 3개 고등학교중 남한고등학교와 하남고등학교는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을 마쳐야 한다는 규정을 감안하고, 성남시까지의 이동시간을 고려해 학생들을 새벽시간에 모이도록 하고 있다.

인문계고등학교로 재학생 426명과 재수생 131명등 총 557명의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는 남한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수능일 새벽 6시 30분까지 학교에 등교해 줄 것을 통보했다.

학교측은 성남까지의 이동거리를 감안해 동문회에서 제공한 대형버스 10대를 준비해서 성남지역 각 시험장으로 학생들을 이동시킨다고 설명했다.

같은 인문계학교인 하남고등학교는 재학생 320명과 재수생 20여명이 수능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9개 학급학생들은 학교측에서 미리 준비한 8대의 버스에 분승해 성남으로 이동 할 예정으로 있다.

하남정보고등학교는 205명의 재학생과 12명의 재수생이 수능을 치르게 되는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사전파악한 결과, 학생별 개별 출발로 결정이 났다.

이처럼 하남지역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를 장소가 하남시가 아닌 성남시인 이유로, 하남시지역 각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교통체증등으로 시간을 지키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새벽시간에 학생들을 소집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남한고등학교의 학 교사는 “금년도에도 남한고에서는 47명의 교사가 차출돼서 수능지원을 위해서 성남으로 갈 예정이다”면서 “하남지역도 자체적인 시험장시설이 지정돼야 공평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수능도 경쟁인데 성남지역 학생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시험을 치르고, 하남지역 고3생은 모든 환경이 낯 설은 타지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 것 차제가 불리한 조건이다”고 말했다.

   
▲ 17일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는 하남소재 남한고등학교 3학년 11반 교실의 모습

하남고등학교의 한 교사도 “당일 수능시험을 보는 학생이 학교에 오전 6시 30분까지 도착하려면 새벽 5시에는 일어나야만 씻고 식사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면서 “수능일에는 학생이 더 안정되고 편안해져야 하는데, 정 반대의 현상 속에서 수능을 치르게 되는 것은 잘못 된 것이다”고 말했다.

고3 자녀를 둔 하남시 신장2동 이모씨 (50)는 “하남지역에 사는 1천2백여명의 학생들이 수능일 뿐만 아니라 수능 전날 있는 예비소집을 위해서도 학생들이 성남을 갔다 와야 하는 불편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고 항의했다.

또한 이 학부모는 "자녀들이 하남시에서 수능을 보게되면 여러가지 편안하게 배려해 줄 수 있는 여건도 되지만, 성남에서 수능을 치르다보니, 부모들도 시간을 내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하남시 교육계의 한 인사는 “경기도교육청 입장에서는 교육계 수용계획상으로는 하남.광주.성남을 동일권역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능의 엄격한 보안과 관리상의 완벽을 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교육현장에서는 오랜 관행으로 감각이 둔해진 탓도 있다”고 말하며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문제점을 심각하며, 고쳐져야 할 사항이며 지적 될 만한 사안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17일 치러질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전국 61만여명 수험생들이 전국 73개 지구, 912개 시험장(중·고교)에서 시험을 치른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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