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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동안 많은 사람에게 간절한 조언을 듣고 열번 백번 들어도 절대 말로는 못 알아듣는 일이 있습니다. 내가 당하지 않고는 절대 못 알아들을 일이 꼭 있습니다.
최근에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아들을 암으로 잃은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자주 말을 했었는데 그냥 아스피린을 찾아서 먹으라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곤 말았답니다.
나중에 병원에 가보니 뇌에 암세포가 있었습니다. 수술을 하고 완전하게 회복되었다고 기뻐한 시간도 2년, 다시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다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에 갔더니 병이 재발하여서 몇 달 넘기지 않고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 분을 위로할 말을 알지 못합니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에게 해줄 수 있는 위로의 말을 저는 알지 못합니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아니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일을 허락하시기도 하고 그 알 수 없는 고통 중에서도 우린 기도해야 하고, 그 어쩔 수 없는 현실을 감사해야 한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감사하라는 말은 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의심하지 말고 그 일로 우리의 신앙이 시험들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죠.
지금도 아들의 무덤에 가서 하염없이 앉아있다 오신다는 그분, 아들 이야기를 할 때면, 가족이 당하는 고통이나 인생에서 만나는 고난에 대해서 이야기 하실 때면 아들 생각 때문에 미리 눈물부터 나는 그분을 보며 상담자이기 전에 한 사람의 연약한 부모를 만납니다.
그 분 속에서 사회적인 신분이나 신앙을 뛰어넘어서서 자식 잃고 슬퍼하는 한 아버지의 모습을 볼 뿐입니다.
사는 동안 아무리 말로 가르쳐 줘도 모르는 것이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입니다. 아무리 간절하게 말하며 부모의 사랑을 이야기해도 자식은 모릅니다. 부모가 되기 전까지는 죽어도 모르는 것이 자식에 대한 부모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모두 어느 한 사람에게는 이 세상에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구하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자식입니다.
내 목숨을 가져가더라도 지켜주고 싶은 생명입니다.
그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런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는 자식입니다. 물론 말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깨달을 수도 없습니다.
내가 부모 되어 내 자식을 향해 그런 불타는 마음을 가져보기 전에는 절대로 모르는 것이 세상의 모든 자식이 가지는 한계요 어리석음입니다.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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