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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굽던 흔적의 와야곡(瓦野谷)큰골에는 수령 250년의 느티나무

   
하남시 춘궁동 8통 마을은 법정동으로는 하남시 항2동으로 60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데 '와야곡' '용골' '큰골'로 나눠 진다.

와야곡(瓦野谷)은 오동나무가 많다고 해서 '오야곡'이라고도 불리웠지만 이는 와전된 것으로 보고 있고 이곳에 집성촌을 이뤄서 살고 있는 파평 윤씨들의 선조 묘비나 족보에 보면 이곳은 기와를 굽던 골짜기(瓦野谷)로 판명되며, 실제도 이 일대에는 지금도 기와 무더기가 발견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기와를 굽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슬러지'와 기와 굽는데 적절한 토양의 흙이 인근에 산적해 있는 것이 2000년도에 언론에 보도돼, 하남시 어데선가는 기와를 구웠을 것 이라는 학계의 추정을 조심스럽게 뒷받침하고 있다.

큰골에는 수령 250년, 나무둘레 5미터인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 느티나무 바로 옆에는 동네 대소사를 상의하는 마을회관이 자리잡고 있다.

와야곡에는 파평 윤씨와 여양 진씨, 충주 석씨등이 많이 살고 있지만, 지금은 외지로 많이 빠져 나가 예전 같지는 않다는게 8통 진옥석 통장의 설명이다.

매년 음력 10월 1일에는 금암산 산신제를 모시고 있는데, 이웃 마을인 항1동과 격년제로 제사를 맡아서 지내고 있으며 올해는 항2동에서 제사를 준비중에 있다.

금암산과 검단산에 묻혀 도심과는 떨어져 있어 전원마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는 항2동 마을은 주민 대부분이 원주민들인 관계로 살기 좋고 인심 좋은 동네로 소문나 있다.

지금도 마을주민중 초상이 나면 온 동네 사람들이 자신들이 일처럼 다 모여서 품앗이를 서로 하고 있다.

큰골 마을 뒷산으로는 남한산성 북문쪽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데 완만한 코스 이면서, 약 1시간 정도를 걸으면 약수터가 나오는데 물 맛이 좋다는 소문이 퍼져 많은 사람들이 약수물을 마시러 찾고 있다.

전체 마을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서 마을의 발전은 없지만, 와야곡 일부지역이 해제된다는 소문에도 대부분의 주민들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평화로운 마을 풍경과 금암산과 남한산성의 수려한 수목을 배경으로 가족적인 분위기로 살아가고 있는 항2동 주민들.

부추농사와 벼농사, 그리고 약 50여동의 축사 임대를 통해 살아가는 항2동 마을에는 푸른 하늘아래 가을의 따사로운 햇살이 동네 한가운데에 있는 황금빛 벼 위에 내리 쬐고 있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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