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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에 숭늉은 없다!

   

 

 

 

 

봄에 뿌리고 가꾸어 온 곡식과 열매가 풍성한 결실의 문턱에서 수확을 맞이하기 위한 마지막 정성의 손길을 펼쳐본다. 이처럼 일에는 시간과 정성에 따라 결실의 척도가 나타나게 되지만 때로는 자연적 현상에 부디쳐 허무함을 느끼며, 풍요를 기원하는 기도를 한다.

지난 1989년 1월 1일자로 부득이하게 하남시를 분가시킨 이후에 광주군은 언제쯤에나 하남시처럼 10만이 넘는 인구(84,117명:1992년 통계)를 가지며 시로 승격할 것인가 하는 꿈같은 상상을 해보던 것이 불과 12년전의 일인데 어느새 20만(200,882명, 2004년 7월말)을 넘기며 준비되지 않은 도시의 가슴앓이를 하고고 있다.

 문제는 계획된 시간과 절차에 의해 도시의 형태가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급물살에 떠 밀려온 개발욕구와 각종 규제법을 피한 편법적 개발로 인한 기형적 도시형태가 만들어져가고 있다는 불행속에 행정부인 광주시나 광주시를 꿈의 보금자리로 삼으려는 유입인구, 그리고 원주민 등 구성원간의 고민과 갈등만이 증폭되어 불행을 자초하는 안타까움을 갖게 한다.

첫째, 옛말에 싼게 비지떡이라 했다. 준비되지 않은 도시구조속에 밀물처럼 밀려드는 아파트의 증가는 좋은 공기와 맑은 물만을 생각하는 단순한 주거환경만을 생각했을뿐 기본이 되어야하는 사회적환경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점이며, 서울의 강남이나 분당처럼 충분한 시간과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고가(高價)의 도시가 아닌 겉보기에 좋은 미완성의 도시임을 생각하지 못 했는지를 뒤돌아 보고, 왜 이것은 없냐? 왜 이것은 안되냐? 뭐가 이러냐?는 식의 불평이 아닌 발전적인 대안제시를 통해 완성도시로 가는 대열에 동참하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둘째는, 뿌리라는 고향을 지키기 위해 경제적 부담을 감수해 가면서 오늘날을 살아오는 원주민에게는 오늘의 갑작스런 도시화에 격세지감을 느낄것이나 현실을 직시하는 그리하여 기득권이라는 명분은 가만히 있어도 생기는 것이아니라 감싸주고 앞장서는 자세만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셋째는 정확한 틀을 짜기 위한 일관된 정책방향을 찾아내며, 항상 시민의 목소리를 중히 여기고, 하고자 하는 시정에 대해서는 충분한 민의 수렴을 통해 정확하고 빠른 홍보를 하므로서 시민으로 하여금 행정에 대한 신뢰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시민의 능동적 참여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광주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속에 사통팔달의 지리적 여건을 가지고 있는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수도권 2천2백만의 식수원이라는 필요불가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팔당상수원의 수질개선이라는 보존의 논리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개발적 논리를 동시에 전개하여야 하는 양면적 논리속에 지난 7월 초에 시행된 광주시 수질오염총량관리제이다.

 오염총량관리제는 매우 과학적이여야 하며, 합리적인 규제정책이다. 필요한 개발과 이를 위한 삭감의 노력을 통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는 어머니의 몸을 통해 물에서 태어나서 맑은 물을 마시며, 목욕을 하고 물에서 쉬고 싶어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논리속에 우리는 깨끗한 물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여야하고 그 노력 결과에 따라 맑은 물로 돌아 갈 수 있다는 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각종 규제정책이라는 부당함속에 풍요로운 너른고을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광주인이 되었다. 수백년전부터 살아왔건 불과 몇 시간전 주민등록에 광주시를 새겨넣었던 분명한 것은 광주인이라는 것이다. 주거환경, 교육환경, 교통환경 등, 사회전반의 친환경적 지속가능한 의제(Aganda)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인내하며, 행정을 비롯한 20만 광주시민의 역량을 아낌없이 보여야 할 때이다.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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