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난 4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 불과 2달전만 해도 국회는 여소야대의 정국이었다.
별다른 정치적 이변이 없는 한 한나라당의 막강한 '세'는 총선으로 곧바로 이어질 공산이 컸다.
그리고 여론 역시 한나라당 독주 시대를 예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황은 '대통령 탄핵'에 완전히 역전 됐다.
국민정서를 읽지 못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연합의 '대통령 흔들기 탄핵'은 결과적으로 여소야대를 여대야소로 바꾸는 역할을 했다.
후에 땅을 치고 후회해도 탄핵정국에 의한 역전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개혁'도 중요하지만 한국민의 전통적인 정서는 '안정'에 있다.
국내정치는 물론 국제정치학에서도 한국의 정치는 '안정을 추구하는 전통적인 보수정치'로 요약하고 있다.
수를 헤아릴수 없는 수천번의 외침을 받은 나라, 그리고 1940년대까지도 일본통치하에 있던 나라,
더 나아기 아직도 남북대치 상황에
있는 극도로 불안한 나라.
이러한 나라가 '안정'을 염원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보수와 안정을 '기득권의 유지'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는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안정'이 아니라 불안했던 역사와 오늘이 '별일 없는 안정'으로 유지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에서의 안정이다.
탄핵정국은 이를 외면한 실패작이다.
대통령 흔들기는 곧 국민불안을 가져오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것이었기 때문인다.
총선 전부터 시끄러웠던 박혁규 의원의 일명 '제주도 이장단 단합대회 참석'여파가 법정심리까지 왔다.
물론, 박의원은 27일의 심리에서도 '부인'으로 일관했다.
문제는 박의원이 선거법위반이냐 아니냐에 있는 것은 아니다.
광주시민의 마음이 모아져 선출된 '광주시의 대표'에 대한 '흔들기 식'의 과정에 문제가 있다.
상황이 어찌됐건, 광주시민에 의해 국회에 진출했고 재선이라는 '꼬리'는 국회에서도 '말'이 통하는 힘을 얻게 했다.
직, 간접적인 이익이 광주시에 돌아올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아마도 상당수의 광주시민은 앞으로의 4년동안 '광주 발전'을 박의원에게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워낙 규제가 많아 힘든 광주시, 그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도록 '편한행보'를 닦아주면서 안정적 발전을 기대하고 있는 것.
일단 믿고 맡겼으니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 시민정서가 아닐까?
그러나 '제주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
만약, 선거법위반이 아니거나 최종 공판이 경미하게 나올 경우 잃어버린 수개월(후퇴한 광주시)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흔들기에 앞장선 사람들...
그 속에 광주시의 시계는 멈춰져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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