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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중 결식아동이 굶고 있다"광주 K초교, 교무실에 도시락 방치

[하남]방학중 결식아동들의 급식제공을 위해, 한 민간봉사단체에서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지만 학교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도시락이 전달되지 않고 있다.

   
▲ 광주K초등학교 교무실 책상위에 쌓여 있는 결식아동을 위한 도시락
하남시 덕풍동과 광주시, 용인시, 안성시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유수봉씨(67. '도와주는 농장' 운영자)에 의하면, 금번 여름 방학기간중 굶게 될 처지에 놓인 결식아동들에게 매일 도시락을 준비해서 직접 차량을 이용해 학교측에 전달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광주시내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이 도시락을 결식아동 집에 직접 전달하지 않고 학교 교무실에서 나눠주는 방식을 취하자 사춘기에 들어선 어린 결식아동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식아동들은 도시락을 나눠준다는 말을 들었지만 부끄러워서 교무실에 들어오지 못하고 운동장을 배회하다가 일부 교사들이 발견해서 교실로 안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학교로 오지 않는 결식아동들은 여름방학 기간중에 점심을 제대로 먹는지도 의심되는 상황 이지만, 학교측은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하지 않고 여전히 교무실에서 도시락을 쌓아 놓고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도와주는 농장'의 유수웅씨는 "인근의 광남초등학교의 경우는 학교측과 학부모회에서 정성을 다해서 도시락을 직접 결식아동집에 하나 하나 나눠주고 있는 반면에, 이 학교는 아동들을 학교 교무실에 오게 해서 그곳에서 도시락을 먹게 하는 무성의를 보이고 있다"며 학교측의 태도를 성토했다.

유수웅씨는 "서울 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해서 학교 인근의 식당을 선정하고 식권을 나눠주는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이 마저도 외면하는 현실인데, 이 학교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확인 결과 이 학교는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기 위해서 학부모회와 상의 후 일자별 담당 학부모까지 선정 했지만, 이 마저도 형식적으로 흘러 서류만 남아 있고 실제 실천은 단 하루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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