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전통의 의미를 재조명하면서 전통과 문화의 관계를 다시 정립할 필요성을 갖는다. 전통과 문화는 오랜 역사와 더불어 우리의 일상생활과 모든 의식에 잠재되어 있어 전통과 문화를 확실하게 구분하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본다.
다만 전통은 가치관이 뚜렷하게 정립되지 못한 채 면면히 이어져 오늘과 연결되어진다.
문화는 오랜 역사의 한축으로 많은 변화와 변질의 소용돌이를 겪으면서 한 민족의 정체성을 그대로 표현하고 대표적인 전통문화로 발전되어 왔다고 본다면 전통보다는 문화가 현대인에게 주는 가치면에서 대단히 중요하게 느껴지리라고 생각된다.
한때 경제발전 과정 중 우리의 모든 것, 특히 전통과 문화가 완전 도외시되고 서구문물이 모두 우리의 것인 양 착각을 하면서 정신없는 변화에 우리 모두가 혼미하여 우리 것을 잊은 채 주체성을 상실한 뼈저린 악몽을 경험했다.
다행히 요즘에는 우리 것이 최고라는 의식이 점점 확대되면서 우리 전통과 문화의 맥을 잇는 노력들이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어 참으로 바람직하다. 문화도 역시 우리 것을 경시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 일부 있다고 보지만 여러 분야에서 우리문화가 가치를 찾아가고 있음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열린사회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변화와 적응을 잘 조화시켜 더욱 차별화해야 하고 생각의 차이를 예리한 접근방법에서 합리적으로 최소화 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20세기 초 일제 강점기에 우리의 전통과 문화 말살획책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극심했고 또한 악질 했다. 그러나 아직도 침략의 잔재로 전통과 문화가 왜곡되고 변질되어 있음을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독립과 경제발전, 민주화의 격동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일제잔재 청산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어느 누구도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수 십년을 흘려보냈다.
최근 언어와 명칭 등 일제하에서 사용하던 것들이 순수한 우리말로 회귀하면서 왜곡되었던 부분들이 조금씩 정리되어 가고 있음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다만 모두의 마음속에 무의식적 사고로 자리 잡고 있는 습관화된 왜곡의 정리는 많은 시간을 가지고 하나씩 정리 되어져야 하고 우리의 굳은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보면 참으로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지금의 우리로서는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완전히 우리의 것으로 승화시키고 건전한 생활문화의 개발 및 보급으로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창조해 가면서 미래로 연결시켜야 한다.
우리 모두가 현재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와 다음세대에게 물려 줄 순수한 우리의 전통과 문화가 우리의 노력으로 면면히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남] "3호선 첫 삽도 안 떴는데...감일에 또 6,50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