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의무소방원의 긴머리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 의무소방대원 이발 봉사중인
표명수씨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장하고 있는 광주소방서 의무소방원 18명의 머리를 3주에 한번씩 책임지며 이발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는 표명수(49세, 송정이발관)씨.
표씨가 광주소방서에서 의무소방대원의 무료 이발봉사에 나선 것은 지난 5월부터다.
한달 2만원이 채 안되는 봉급으로 생활하는 의무소방대원들이 이발병이 배치된 군부대가 아닌 소방서에서 군복무를 수행하다보니 이들의 이발은 매달 단체로 시내에 나가 7∼8천원의 이발비를 내며 머리손질을 해야 하는게 지금까지의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평소 이를 안타깝게 바라본 광주소방서 상황실 김진명 반장은 절친한 친구 관계인 송정이발관 표명수씨에게 18명의 의무소방원 이발봉사를 부탁하게 되고, 표씨 역시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주는 의무소방원들에게 보답한다는 차원에서 흔쾌히 승낙했다.
표명수씨는 "절친한 친구의 부탁도 있었지만 지역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의무소방대원들을 위해 무료 이발봉사활동을 벌이는 일은 나 자신에게도 보람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소방서 전직원과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는 모든 대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의무소방원 무료 이발봉사활동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다.
3주에 1번씩 손수 장비를 챙겨 소방서를 방문하는 표명수씨. 스포츠머리인 의무소방원 1명을 손질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0분에서 15분. 표씨의 이같은 봉사는 의무소방대원들이 군복무로서 근무가 아닌 우리 이웃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주기 위한 사명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인호 기자 kai7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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