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하남지역에 단1곳 뿐인 수영장이 적자운영으로 문을 닫게 될 처지에 놓이자, 이곳을 이용하는 1천여명의 노인과 주부, 학부모들이 자발적인 반대의사를 밝히며 ‘수영장 폐장 결사반대 탄원서’를 작성하고 있고, 하남시청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의사가 담긴 밝힌 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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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문을 연 ‘하남현대스포츠클럽’은 열악한 처지에 놓인 하남지역의 유일한 종합스포츠시설로 대중목욕탕과 수영장,헬스.에어로빅,실내골프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적당한 실내운동을 필요로 하는 재활환자와 노약자, 어린이뿐만 아니라, 주부들의 건전한 건강유지 장소로 사랑을 받아 왔었다.
회사측은 이 건물의 15층에 헬스.에어로빅, 14층에 수영장, 13층은 대중목욕탕, 12층에 실내골프시설을 갖추고 영업을 해왔었다.
그러나 ‘하남현대스포츠클럽’측에서는 수영장에 투입되는 많은 강사비와 일반수도물 보다 3배나 비싼 물값, 매일 넓은 수영장에 물을 채워야 하는데 따른 고정비용이 너무 높고, 그 동안 수영장의 적자분을 보완 시켜주던 13층의 대중목욕탕이, 인근 지역 경쟁사우나 시설의 등장으로 수익성이 30%선으로 떨어지자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수영장 폐쇄를 결정하고 찜질방으로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 공사를 위한 설계도 작성까지 마친 상태이다.
이러한 진행 소식들이 ‘하남현대스포츠클럽’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전해지자, 수영장 이용주민들이 곧 바로 탄원서 작성에 들어갔고, 서명 시작한지 불과 하루만인 지난 2일, 423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가 수영장측에 전달됐고, 일부 시민들은 장문의 사연이 담긴 편지를 써서 수영장을 운영하는 회사의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러한 소식에 접한 회사측은 긴급회의를 소집 한 후 “주민들의 뜻이 이렇게 절실 하다면 회사가 어렵지만은 차선책을 찾아 보도록 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
‘하남현대스포츠클럽’ 이유석 대표(45)는 “대중 목욕탕의 수익성이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 6개월 전부터 수영장 적자문제를 고민해 왔으며, 폐쇄결정은 1개월 전에 내려서, 지금은 찜질방으로 업종전환을 위한 공사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보내준 간절한 사연이 담긴 편지를 읽으면서, 수영장이 시민들에게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깊이 생각하게 됐고, 시민과 회사가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하남시청 홈페이지의 ‘시민게시판’과 ‘인터넷민원접수’코너에 자신들의 의사가 담긴 글을 올리고 있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주부 송옥희씨(40)는 “아이와 나는 7년째 이곳을 이용 중이다. 이곳 수영장이 없어지면 하남시에는 수영장이 단 한곳도 없는 도시가 된다” “수영을 계속하기 위해서 결굴 서울로 가야 한다” “아이들은 하남시에는 수영장을 빼고는 갈만한 곳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 현실인데 이곳이 없어 진다고 생각하니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주부 배경순씨(34)는 “하남시에 9년째 살고 있는데 수영 하면서 18Kg을 빼서 운동겸해서 하루중 많은 시간을 이곳 수영장에서 보내면서 건강관리를 해 왔다” “수영장 하나 없는 도시가 도시인가? 1천명의 사람들이 서울로 가서 먹고 마시고 기타 비용지출을 하는 것이 될 것이다. 지역경제를 봐서도 엄청난 손해이다”고 주장했다.
이은계씨(33)는 “수영장이 없어진다 하니까 올해 66세된 어머님이 넋을 놓고 있다” “3년전에 수영장도 가까이 있고, 자연환경도 좋다는 판단으로 온 가족이 하남으로 이사 왔고, 어머니는 매일 수영장에서 건강관리를 해 오셨고 수영장에 와 보면 알겠지만 노인들이 30% 이상된다”
박효정(39)씨는 “인근 덕소와 구리시에서도 이곳으로 와서 수영하고, 식사하고 가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록 돈을 지급하고 이곳을 이용하고 있지만 스포츠클럽측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 김경옥씨(38)는 “대부분의 하남시민들이 알고 있듯이 베스코아 빌딩에 스포츠 시설이 빠져 나가면 어떤 현상이 일어 나겠는가?”면서 “서민들과 소 상인들을 위한 지역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라도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부 이창남씨(39)는 “주부가 건강해야 가족이 건강한게 아니냐?”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 시설이 없어지면 안되며, 행정당국에서도 이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기를 모두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 인근 시군의 수영장 보유실태를 보면, 광주시의 경우 삼육재활센터내에 1개의 수영장이 있어서 일반인들의 이용도 허용하고 있고 경화여고에 1개의 수영장이 있다.
인근 남양주시의 경우는 시청에서 운영하는 체육문화센터내에 대형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25길이의 코스 6개 레인, 500여평으로 월 이용료른 3만 6천원을 받고 있고 셔틀 버스도 시에서 무료로 운행해서 시민건강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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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들이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우고 있는 모습 | ||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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