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남학생에게 보낸 연애 편지에다가 욕설을 써서 보낸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래도 자기 자신은 그 글이 아주 괜찮은 글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친구들에게 보낸 글은 온통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기 때문에, 그것은 아주 아주 맑고 고운, 보통 사람으로 말하면 격식을 갖춘 글인 샘이었습니다.
세상이 참 많이 변했구나! 아니, 변한 것인지 썩은 것인지, 그것을 나쁘다고 말하면 외계인이 되어버릴 만큼 학생들의 또래 집단은 위험 수위를 이미 뛰어넘고 말았는데도 그 누구도 그것을 위험스럽게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알 바가 아닌 것입니다.
마음에 생각은 언어로 표현되는 것인데, 언어가 병들고 걱정이 될 정도면 그들의 마음 속은 이미 오염되어 있고, 썩어져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지경까지 왔음에도 외면하고 괜찮겠지!, 좋아지겠지!, 어쩌겠어! 하고 내버려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만난 어떤 여학생의 말이나 행동, 표정, 습관들을 고쳐보려고 했지만 손들고 말았습니다. 비판적이고 삐뚤어진 시각만을 갖고 있어서 늘 짜증스러운 불만과 불평으로 일관했습니다. 부모의 협조를 얻어 볼 샘으로 도움을 청했더니, 오히려 아이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고 큰소리였습니다. 내버려두라는 말에 이 아이가 왜 이 모양이 되어버렸는지 알만했습니다.
자기 표정관리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것이 왜 괜찮은 것인지,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하는 것이 어떻게 자랑스러운 것이 되는지! 모든 것이 시기가 있는 법인데 잘못을 잘못으로 모르면 고집만 강해져 가는 것을 나중에 어떻게 감당하려고 감싸고 도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부모가 그래서 약합니다. 냉정해야 할 순간에는 냉혹할 만큼 강하게 나와야 이것은 안되는구나! 고쳐야 될 일이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것인데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는 것을 이미 터득했기에 자꾸 나쁜 쪽으로만 발달되고 맙니다. 고칠 기회를 놓치는 것이고 결국 부모는 힘들어지고 아이는 곁길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잘못 되었을 때, 엄격하게 바로 잡아준다면 남을 업신여기거나 무시하지도 않고, 피해도 주지 않습니다. 경솔한 행동이나 거친 말을 쓸 수도 없습니다.
사랑이란 미명 아래 과보호된 그 아이는 세상에서 자기 밖에 보이지 않게 되어 다혈질이 되고, 쉽게 토라지고 억지를 부리며, 권위에 도전까지 하게 되어버립니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일이 아니고, 정신질환에 해당될 만큼 심각한 것인데 이런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어서 걱정이 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질 것은 외모나 옷이 아니라 마음의 기름짐입니다. 우리에게는 다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십시오. 의식적인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한, 그 무관심은 나를 값싸게 불러지도록 만들고 맙니다. 말을 안 해도 사람들이 이미 느끼게 되고 평가하게 되어있습니다.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멈춰 생각만 해도 나는 좋은 쪽으로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내겐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인데, 요즘은 제동 장치가 없는
청소년들이 너무 많아져 갑니다.
확인해 보십시오, 난 정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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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3호선 첫 삽도 안 떴는데...감일에 또 6,50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