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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당신 벚꽃보러 떠나라'수 만의 인파 속 벚꽃의 향연 잊지 못해
   
 
   
 

[광주]이제 떠나자.

   

삶의 시름 모두 벗어버리고, 등산화 끈을 질근 메 보자.

등에는 음료수와 김밥을 챙기고, 가급적 가벼운 옷을 입자.

가족도 좋고 연인도 좋다.

친구도 좋고 회사동료도 좋다.

시간이 맞는 지인이면 가급적 많은 인원을 대동하자.

꼭 챙겨할 것은 카메라.

기억으로만 간직하기엔 너무 아까운 이벤트.

절대 후회하지 않을 이벤트.

그것이 남한산성에 있다.

1년을 기다려온 남한산성 벚꽃축제가 시작됐다.

광주시는 물론이고 하남, 남양주, 구리, 양평, 가평, 성남 등 수도권 지역과 강동, 송파 등 서울 등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벚꽃축제.

한가로움에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서둘러야 한다.

지금이 적기다.

공식적인 행사는 6일부터 시작됐지만 축제가 끝나는 날은 15일, 다음주까지는 기회가 있다.

그러나 벚꽃의 만개일은 15일로 예정되어 있어 '남한산성 벚꽃축제'는 4월 내내 이어진다고 해도 괜찮다.

   
남한산성 벚꽃축제가 수만명의 인파를 모으게 된 계기는 지난 1997년.

광주시가 6천본의 산벚나무를 남한산성 공원을 관통하는 지방도로변과 함께 팔당호를 따라 퇴촌면, 남종면에서 양평으로 이어지는 337번 지방도로에 조성하면서 봄철 최대의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을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남한산성 수어장대 등 역사의 숨결이 물씬 풍기는 유적지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경험인데, 진한 벚꽃 향기와 함께 눈의 피로를 말끔히 없애주는 줄지어 선 벚꽃의 향연은 시간의 흐름을 잊게 한다.

남한산성 벚꽃축제를 경험한 사람이면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등반코스를 추천한다.

남한산성 로타리에서 북문- 서문- 수어장대- 행궁터- 남문의 성곽 등산코스는 일품 그 자체.

이어지는 국도 45호선에서 퇴촌 방향으로 3km 정도 걷다가 광동교를 건너 퇴촌사거리에 이르면 뒤로 한 벚꽃의 풍경에서 팔당호가 시야에 들어온다.

남한산성에 도착 해 벚꽃에 취해 있다 탁 트인 팔당호로 이어진 자연의 그림은 혼란한 머리를 비우기에 충분하다.

   
이쯤되면 출출할 시간.

팔당 호 인근 분원리로 발길을 돌리면 또 다른 축제가 맞이하고 있으니 바로 '붕어찜 축제'가 그 것.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붕어찜 축제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열린다.

붕어에 우거지, 버섯, 깻잎, 쑥갓에 수제비를 곁들이고 갖은 양념을 해 비리지 않고 얼큰하고 담백한 맛이 입속에 오래 머문다.

열심히 일 한 당신 이젠 남한산성으로 떠나라.

그 곳에 벚꽃이 있고, 역사가 있고, 강이 있고, 붕어가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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