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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신의 비례가 조화로운 우수한 작품신라의 영향을 받은 고려시대 석탑
   
 
   
 

보물 제12호로 지정된 광주춘궁리오층석탑(廣州春宮里五層石塔)은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만들어진 고려시대 석탑으로 고려 전기인 10세기 후반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석탑의 높이는 7.6m이며 2층의 받침돌(기단)과 5층의 탑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됐으며 1965년에 해체 보수한 바 있다.

전체적으로는 신라의 석탑양식을 이어 받았으며 밑면의 1층은 5단, 2~4층은 4단, 5층은 3단의 받침을 두었는데, 이러한 구성은 몸 돌이 위로 갈수록 급격히 좁아 든다는 느낌을 갖게한다.
이 석탑은 받침돌에서 1층 몸 돌 까지는 편마암을 사용했고, 1층 지붕 돌 이상은 화강암 석재가 사용됐다.

기단의 네 모서리와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겨 두었는데, 남쪽 면이 부서져 있어 그 안쪽으로 커다란 기둥 돌이 들여다 보인다.

이 탑의 특징은 탑신부에서 드러 나는데, 첫 층 몸 돌이 2단인데, 아랫단을 4개의 네모난 돌로 두고, 그 위에 1장의 돌을 얹어놓았다.

이러한 예는 광주서오층석탑(보물 제109호)에서도 볼 수 있는데, 고려시대에 나타난 새로운 양식이다.

지붕 돌 아래는 수평을 이루어 반듯하며, 경사는 완만하면서도 네 귀퉁이 선이 뚜렷하게 치켜 올려져 있어 경쾌하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만이 남아 있다.

지붕 돌 모서리의 치켜 올려진 정도나 기단을 2단으로 구성한 점 등 통일신라 후기 석탑양식의 전형을 따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붕 돌 받침수가 3∼4단으로 줄어든 점이나, 기단의 가운데에 새긴 기둥의 수가 줄어든 것 등으로 미루어 고려 전기인 10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 관계자들은 구조상 불규칙적인 면이 많지만, 각 부분의 끝맺음 마다 규칙성이 느껴지고, 탑신의 비례도 조화로운 우수한 작품이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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