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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산성 남문 성벽 심하게 훼손문화재 발굴 후 관리소홀로 예산낭비

백제의 도읍지로 추정돼 매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발굴작업과 부지매입을 계속하고 있는 하남 이성산성 성벽이 허물어져, 이를 다시 복원하기 위한  정비사업비로 1억 3천만원이 다시 투입 되는 등 문화재 예산 관리에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 심하게 훼손된 이성산성 남문 성벽의 모습으로, 지난해 폭우때 산 위에서 내려온 물줄기를 사전에 잡지 못해서 성벽이 쓸려 나갔다.
현장 확인 결과 이성산성 남문일대(2차 저수지일대)의 성벽 100여평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서 원형을 심하게 훼손 당했다.

보존 되어야 할 성벽에는 폭 20여 미터의 대형 물줄기가 수직으로 관통 하면서 성을 쌓는 성돌을 침몰 시켰으며 물줄기에 휩쓸린 성돌은 흙더미와 엉켜서 저지대에 나뒹굴고 있었다.

하남시 춘궁동 산 36번지 일대에 위치한 이성산성은 지난 1986년부터 발굴작업이 계속돼 총 10차 발굴이 마무리 됐으며, 금년도에 11차 발굴을 앞두고 있다.

11차 발굴까지 투입된 발굴비용은 10억 5천만원에 이르며, 이성산성 개발과 보전을 위한 토지매입을 위해서는 총 34억 6천만원이 투입됐다.

이성산성 토지매입 내역을 보면 2000년도에 1만4천215㎡ 매입에 19억9천만원, 2001년도에 39억8천만원, 2002년도에 71억 1천만원, 2003년은 10억5천만원이 집행 됐으며 올해는 11억원의 토지매입 예산이 책정 되어 있다.

이처럼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돼서 발굴과 토지매입 및 정비사업을 하고 있지만 하남시는 허술한 문화재관리로 발굴한 문화재를 제대로 보존하지 못한 채, 무너지면 다시 정비사업비를 책정해서 보수하는 행정을 되풀이 하고 있다.

하남시의 금년도 이성산성관련 정비사업비는 총 6억원으로 금번 훼손된 2차저수지 부분에는 1억 3천여만원이 책정되어 있다.

이에 대해 하남시 문화체육과의 한 관계자는 "금번 지적된 훼손지역은 지난 해 집중호우시 산에서 모인 물줄기가 흘러 내려서 생긴 어쩔 수 없는 천재 상황 이었다"고 말하며 "올해 부터는 기존 발굴지에 대한 보존과 정비사업 분야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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