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옥수수 모양의 성돌로 쌓은 이성산성(二聖山城.사적 제422호)에 대한 발굴작업은 한양대 박물관이 주관해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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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산성 문지공석 | ||
1986년 첫 발굴이래 지금까지 10차에 걸쳐 발굴작업이 계속되면서 4천여점의 유물이 출토됐으며, 삼국시대 건물지(8각,9각,장방형)등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4만 7천200평의 성 내부에서 모두 6동의 건물지와 저수지가 발견되었으며, 각가지 형태의 토기,목제,철제,기와,토제품등이 쏟아져 나왔다.
토기는 인화문 합(그릇의 한 종류) 종류가 주를 이루었고, 단경호(목이 짧은 항아리), 장경호(목이 긴 항아리), 광구호(입이 큰 단지), 골호(뼈를 담은 단지), 고배(높은 굽이 달린 잔), 시루, 병, 완(주발)등이 발견됐다.
목제유물로는 얼굴조각품을 비롯해서 목각,자,요고,빗,팽이등이 출토 됐는데 특히 목간에는 35자 정도가 적혀 있지만 판독이 가능한 글자는 26자이다.
이 목간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최고의 목간으로 관직명과 무진년(戊辰年) 정월 십이일 이라는 연.월.일이 쓰여있어 학술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목제 자(尺)는 2개가 출토 되었는데 그중 하나는 당척(唐尺)임이 판명 됐으며, 하나는 고구려 자로 추정되고 있으나 약간의 논란이 있다.
철제유물로는 말,철촉,청동방울,따비,쇠스랑,도끼등이 출토 되었고, 석제로는 반달칼,달도끼,간돌칼,석촉,돌거울,활석,숫돌,어망추등이 출토됐는데 대부분이 청동기 시대 유물로 판명되서 이성산성에는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10차 발굴을 통해서 발견된 유물중에 백제시대 유물로 확정할 만한 유물이 없고 오히려 통일신라시대 유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서 이성산성이 백제의 도읍지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어깨를 축 쳐지게 하고는 있지만, 계속되는 발굴작업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실제로 이성산성에 올라가서 산성과 성벽, 저수지,건물지등을 하나 하나 살펴보면 이성산성에 대한 궁금증은 커지게 된다.
백제의 역사를 안고 있는듯 하면서, 실제로는 신라의 유물만 쏟아내고 있는 이성산성.
일부 향토사학자들의 오랜 염원처럼 마침내 백제시대의 찬란한 유물과 유적이 침묵하고 있는 땅속에서 언제, 누구에게 발견 될 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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