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년을 이어오고 있는 순수 민간 문화인 광주시 중부면 '해동화놀이'가 광주시를 대표하는 전통으로 자리잡았지만 정작 시의 지원이 열악한데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는 등 고사위기에 처해있다.
17일, 중부면 광지원리 주민들에 따르면 '해동화 놀이'가 대내외적으로 알려져 광주시민은 물론 외지인들이 놀이에 참여하는 정월대보름날의 큰 문화행사로 매년 치러지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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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부면 주민들은 주민들의 융화와 함께 대외민들에게 광주시를 알린다는 의미로 행사 규모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보통 2천만원~2천5백만원의 행사기금을 마을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행사를 치르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올해의 경우엔 1천3백만원의 기금밖에 준비되지 않아 해동화놀이는 형식만 갖춘 격이 됐다.
사정이 이런가운데 시는 매년 1백만원의 예산을 마을주민들에게 지원하다 지난해엔 5백만원으로 지원금액을 늘렸지만 다른 행사지원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올해에는 3백만원으로 지원금액을 줄였다.
더군다나 마을 주민들이 시 또는 경기도 문화재로 해동화놀이를 지정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수년 째 시로부터 "도와 협의중"이라는 말만 듣고 있는 실정.
마을 주민들은 4백년을 이어 온 해동화놀이가 시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과 관련 "아예 해동화놀이에 시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마라"는 격앙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해동화 놀이를 계승 발전 시킬 수 있는 사업계획서를 마을 주민들이 마련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 하겠다"며 "도 문화재 지정도 전향적인 자세로 도와 협의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광주시의 문화적 가치로도 충분한 해동화놀이에 대해 시가 '나중에 처리 해도 될 일'이라는 자세여서 안타깝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해동화놀이는 매년 정월대보름에 중부면 마을 주민들이 각각 내놓은 나무를 마을 입구에 쌓아놓고 불을 지피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독특한 문화행사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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