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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대왕이 점지한 명당 터, 새능마을<하산곡동 3통>미군부대 이전하면 대학부지로 주목

"동네는 아직까지 도회지 때가 묻지 않고 주민간의 유대도 좋아서 살기 좋은 곳으로, 새능교회 옆의 밭이 평당 60~70만원 정도 호가 하지만 그린벨트가 풀리지 않아서 살려는 사람도 없는 실정 이지요. 사봐야 건축행위 자체가 허용되지 않으니 누가 사겠어요?"

검단산 자락에 위치한 하남시 하산곡동 3통 유병권 통장의 동네 실정 소개이다.

   
▲ 하남시 하산곡동 새능마을의 모습(뒷편은 검단산)
새능마을과 부대앞으로 나뉘는 하산곡동 3통에는 70가구 3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기계유씨 성씨를 가진 가구가 30여 가구에 이른다.

검단산 자락 아래에는 새능이라는 이름의 큼직한 능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조중기 좌의정을 지낸 송당 유홍(兪泓)의 묘가 있는 곳이다.

새능에 대한 유래는 선조대왕이 새로운 왕릉자리로 이곳을 택하였으나, 이후 더 좋은 왕릉터를 발견한 선조가 임진왜란당시 공이 많은 유홍에게 묘를 쓸 수 있도록 하사 하였다는 설명이 이어져 내려온다.

새능마을 중앙의 양지바른 터에는 새능교회와 마을회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3통 주민중 약 30가구는 부추재배를 생업으로 삼고 있다.

"이전에는 벼농사를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대부분 부추로 바꿨지요" 3통장의 말이다.
사람들이 흔히들 '부대앞'으로 말하는 곳은 1964년도에 들어선 미군부대가 있는 동네를 가르키는 말이다.

"얼마 전 이교범 시장이 와서는 미군부대가 철수하면 전문대학을 유치 할 계획 이라고 말해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는 유통장은 3통의 가장 현안과제로 '43번 국도확장으로 사라 진 농로다리'문제를 지적했다.

"43번 국도 확장이전에 지금의 금보수석집 쪽에서 상산곡방향으로 연결된 다리가 있었는데 확장공사하면서 이 농로를 없애서 지금은 농기계들이 43번 국도를 역주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시에서 만들어 준 역주행차선을 이용해서 경운기등이 편법으로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형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었다.

"기존의 농로다리를 없앴으면 다른 다리라도 놔 줬어야 하는데, 대책을 안세워주다보니 이러고 있다"는 유통장의 하소연이 안타깝기만 하다.

많은 등산객들이 새능을 끼고 오르는 등산길로 이용하는 이 등산로는 검단산을 오르는 단거리 코스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오는 4월까지는 입산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양지바른 산비탈에 일찍이 왕릉자리로 점쳐온 명당의 지세를 타고 난 하산곡 3통에는 어느 덧 봄기운이 물씬 풍겨나고 있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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