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는 아직까지 도회지 때가 묻지 않고 주민간의 유대도 좋아서 살기 좋은 곳으로, 새능교회 옆의 밭이 평당 60~70만원 정도 호가 하지만 그린벨트가 풀리지 않아서 살려는 사람도 없는 실정 이지요. 사봐야 건축행위 자체가 허용되지 않으니 누가 사겠어요?"
검단산 자락에 위치한 하남시 하산곡동 3통 유병권 통장의 동네 실정 소개이다.
![]() |
||
| ▲ 하남시 하산곡동 새능마을의 모습(뒷편은 검단산) | ||
검단산 자락 아래에는 새능이라는 이름의 큼직한 능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조중기 좌의정을 지낸 송당 유홍(兪泓)의 묘가 있는 곳이다.
새능에 대한 유래는 선조대왕이 새로운 왕릉자리로 이곳을 택하였으나, 이후 더 좋은 왕릉터를 발견한 선조가 임진왜란당시 공이 많은 유홍에게 묘를 쓸 수 있도록 하사 하였다는 설명이 이어져 내려온다.
새능마을 중앙의 양지바른 터에는 새능교회와 마을회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3통 주민중 약 30가구는 부추재배를 생업으로 삼고 있다.
"이전에는 벼농사를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대부분 부추로 바꿨지요" 3통장의 말이다.
사람들이 흔히들 '부대앞'으로 말하는
곳은 1964년도에 들어선 미군부대가 있는 동네를 가르키는 말이다.
"얼마 전 이교범 시장이 와서는 미군부대가 철수하면 전문대학을 유치 할 계획 이라고 말해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는 유통장은 3통의 가장 현안과제로 '43번 국도확장으로 사라 진 농로다리'문제를 지적했다.
"43번 국도 확장이전에 지금의 금보수석집 쪽에서 상산곡방향으로 연결된 다리가 있었는데 확장공사하면서 이 농로를 없애서 지금은 농기계들이 43번 국도를 역주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시에서 만들어 준 역주행차선을 이용해서 경운기등이 편법으로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형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었다.
"기존의 농로다리를 없앴으면 다른 다리라도 놔 줬어야 하는데, 대책을 안세워주다보니 이러고 있다"는 유통장의 하소연이 안타깝기만 하다.
많은 등산객들이 새능을 끼고 오르는 등산길로 이용하는 이 등산로는 검단산을 오르는 단거리 코스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오는 4월까지는 입산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양지바른 산비탈에 일찍이 왕릉자리로 점쳐온 명당의 지세를 타고 난 하산곡 3통에는 어느 덧 봄기운이 물씬 풍겨나고
있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남] "3호선 첫 삽도 안 떴는데...감일에 또 6,50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