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인 5일 저녁 6시, 남한산성 입구 광주시 중부면 광지원리에서는 400년 전통의 '해동화 놀이'가 펼쳐졌다.
대형 달집에 불을 붙이자 시뻘건 불길은 검은 밤 하늘을 향해서 춤을 추고, 이를 지켜보는 300여명의 주민들은 불빛에 얼굴을 반사하며 한 해의 소망들을 담았다.
광지원리의 날씨는 강한 바람으로 추웠지만, 마을 주민들은 미리 준비한 떡과 고기등의 음식을 서로 나눴고 자리를 함께 한 시민들은 밤하늘을 사르는 달집 타는 모습과 튀기는 나무들의 소리와 나무타는 내음속에서 세시풍속을 즐겼다.
늘상 그랬듯이 불길이 수그러진 논에서는 아이들의 천국이
시작됐다.미리 준비한 깡통에 나무가지를 넣고 휘두르는 모습 속에서 세대는 이어지고 있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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