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엄씨 집안이 많이 살았다해서 엄고개로 이름 불려졌다는 설도 있고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엄고개'와 '미라'를 합해 '엄미리'(奄尾里)리 부르게 되었다고도 전해지는 중부면 엄미리 .
(현재 은고개로 보다 잘 알려져 있으나 은고개에 대한 제원은 증빙자료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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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라는 규제에 묶여 자연그대로의 청정지역에 자라나는 농산물을 부각시켜 자신들만의 생활방식에서 고안한 쌀밥집은 인근 대도시의 미식가들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춰갔다.
또, 천혜의 자연환경은 입소문을 타고 이미 외지 관광객들의 운전대를 사시사철 엄미리로 돌리게 하고 있어 이 마을의 발전방향은 관광산업이라는 타이틀로 점차 맞춰가고 있다고 전망하는 이도 적지 않다.
우선 격년으로 봄의 시작점인 3월 초에 치러지는 엄미리 장승제는 33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외지인들에게 엄미리라는 마을 이름보다도 잘 알려진 마을 축제의 시기다.
마을민들에게 장승제는 마을의 안녕과 평원의 차원을 넘어 지역축제의 한 장으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예로 정월 대보름날 오리나무를 깍아 장승을 모시고 장승제를 지낸다.
장승제 준비에 있어서도 이들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장승제를 준비하는 당주(제를 지내고 음식장만)와 하주(보조) 2가구를 선정하는데 선정대상 가구는 집안에 불화가 없어야 하고 좋은 일만 있어야하는 일명 '깨끗한 집'이어야만 선정대상에 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자격조건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더위가 시작되는 5월 초순에는 마을 곳곳이 외지 차량으로 분주하다.
남한산성을 타고 흐르는 계곡수가 이 마을을 통과하고 있어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자연그대로를 모습을 원하는 도시민들의 1석2조를 한번에 해결하기 위한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여기다 유명한 쌀밥으로 일주의 노고를 해소하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여건이 갖추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봄·여름에만 반짝하는 것도 아니다. 가을에는 남한산성을 등반하는 등산객과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만들어지는 설경에 맛을 들인 관광객은 매년 이 마을을 사진속에 담고싶은 욕심에 1년 내내 조용할 날이 없는 마을이 이곳이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의 소망은 외지인만큼 만족스럽지 못하다.
엄미1리와 2리 전체를 합해도 144가구(인구 365명)밖에 되지 않는 이 조그만 마을민들은 그린벨트 지역이 일부라도 해제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엄미1리 박경식 이장은 "현재의 엄미리는 농업 종사자가 30여가구 정도이고 식당운영이 30가구, 나머지는 모두 인근 대도시로 출퇴근하고 있는 직장인들이어서 해가 갈수록 가구수는 줄어만 가고 있다"고 말한다.
"엄미리 주민들이 마을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소비 관광객 유치인데 이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마을의 그린벨트를 일부라도 해제시켜 자연환경만이 아닌 하루이틀 정도 머물다 갈수 있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로 조성해 관광사업을 펼치는 방법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인호 기자 kai7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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