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살의 주부가 경기대 국문과에 지원, 당당히 합격하자 온 동네 주민들이 나서서 이를 축하하는 축하잔치를 베풀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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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주민들이 마련한 잔치에 참석한 이수옥씨(원내가 이수옥씨 부부) | ||
상하울청년회가 앞장서서 만든 초일동 동네잔치는 초일동소재 상하울 마을회관에서 개최 됐는데, 온 동네 주민 1백여명과 김황식국회의원, 초이동 황주명동장,청년회 관계자, 노인회 관계자등이 모여서 청년회가 준비한 돼지 1마리와 푸짐한 먹거리로 축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맏딸인 이씨는 동생들 뒷바라지 하느라 정작 자신은 초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했다. 이러한 가슴 아픈 사연을 잘 알고 있는 남편 김용진씨(53.건축업)의 적극적인 격려와 배려에 힘 입어서 5년전 하남시 인근의 송파구 장지동의 '한림실업중.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주부와 엄마, 아내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오전 9시부터 낮12시 반까지 진행되는 5년간의 학교수업을 진지한 마음과 열성으로 임해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되고, 올해 부터는 경기대 1학년으로 꿈에 그리던 대학생활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이수옥씨의 2년간 담임으로 가까이서 지켜본 '한림실업중.고등학교' 한정해교사(32)는 "항상 맑게 학교생활을 하셨고, 공부에 욕심이 많아서 수업에 적극적이었다"면서 "남편분이 곁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었는데, 이번 대학입시 원서도 남편이 직접 사다 주고, 대학등록접수도 해 줄 정도로 자상한 배려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교사는 "이수옥씨의 친형제들이, 어린시절에 자신들을 위해서 희생을 한 이수옥씨를 위해서 발 벗고 나서서 돕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온 동네 사람들이 축하해주는 가운데서도 이수옥씨는 "이제 대학을 들어가는 것 뿐이고, 앞으로 대학을 졸업 하려면 쉬운 일이 아닌데,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져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다"고 겸손해 했다.
이씨는 경기대 국문과에 입학해서 학문을 쌓은 후, 졸업하고 나면 자신과 같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제때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가르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어, 이러한 뜻을 전해 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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