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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 오늘>
2003년 12월 19일자 메인화면 모습. www.mediatoday.co.kr 본 기사는 1995년 창간된 <미디오 오늘>의 이선민기자가 취재해서 자사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옮긴 것 입니다. '하남교차로'와 '교차로 저널'의 신문발행 정신을 소개 하고자는 뜻 이오니, 넓은 이해 바랍니다. | ||
"본 교차로는 유흥주점 여종업원, 노래방 도우미, 다단계 판매사원 모집 등 불건전한 광고는 거부합니다."
광고 하나가 아쉬운 때, 생활정보지 '교차로' (이천/광주/하남/여주판)는 창간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다.
발행인 김인겸 대표는 10년간 이런 원칙을 지킨 덕분에 지난 16일 이천여주 경실련(집행위원장 이계찬)이 주는 '경기도 경실련상'을 받았다.
94년부터 생활정보지 교차로를 발행하고 있는 김 대표는 교차로에서 얻은 수익을 지역민에게 환원하겠다는 생각으로 지역신문 '교차로저널'(주 1회·목요일 발행)을 발행하고 있다.
하지만 신문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지역신문을 낸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 김 대표에게 지역신문 현황을 들었다.
-스포츠신문이나 생활정보지를 보면 700광고를 비롯해 소위 '유해광고'가 많이 실린다. 이런 광고를 싣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유는
생활정보지의 창간목적은 '지역민의 소통을 통한 아름다운 지역사회 만들기'였다. 생활정보지는 유해한 정보를 싣지 않는다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이었다.
그런데 돈 문제가 걸리면서 술집 광고 등 불건전한 광고가 실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신문은 필요에 의해 돈을 내고 사 보는 신문과 달리 돈을 내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가져가서 볼 수 있으므로 정보를 가려야한다.
돈이 된다고 아무거나 실으면 영원히 독자들과 멀어진다고 생각한다.
-당장의 수입을 포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 '교차로 저널' '교차로'의
발행인 김인겸 대표.
"이런 광고로 들어오는 수입이 많을 땐 7천만원이고, 요즘 같은 상황에서도 3천만원 이상이 지만 그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교차로 하남/광주/여주/이천판이 이 지역 생활광고시장의 75%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데, 건전한 정보만을 실었기 때문에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생활정보지처럼 아무 정보나 실었다면 아마 점유율이 20, 30% 밖에 되지 않았을 것이다."
-지역신문을 내게 된 이유는
"교차로를 운영하면서 1년 만에 손익분기를 넘어섰다. 신문으로 이익을 얻었고 신문을 만드니까 지역민에게 신문으로 보답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신문 현황은 어떤가.
"신문을 낼 당시만 해도 여주 이천 하남 광주에 8개 신문이 있었는데 현재 4개가 있다. 우리의 경우 교차로에서 수익을 내 지역신문에 투자하는 상황이다.
월 2000만원이 들어가는데 이런 기반없이 신문을 낸다는 것은 어렵다. 신문은 구독료와 광고료로 유지돼야 하는데 구독료를 내는 사람도 없고 배포 발송 문제 때문에 부수가 많지 않으니까 광고도 많지 않다.
이러다 보니 처음엔 주 1회 내다가 발행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부수도 점점 줄이면서 축소경영을 하게 된다.
중앙일간지의 입사경쟁률은 몇 백대 일인데 지역신문에서 기자를 뽑으면 3, 4개월이 되도록 이력서를 내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지역신문이 제 역할을 하려면 인력이 보급돼야 하는데 경영상태가 열악하다보니 사원들의 처우나 복지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다. 한 마디로 빈곤의 악순환이다. 그래서 내년부터 구독료를 받는 신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지역신문하면 안 좋은 이미지가 남아있다. 지역신문 내부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처음 신문을 만들 때 지역신문의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아 기존 지역신문에서 일하던 사람 대신 새로 사람을 뽑아 회사에서 기자연수를 시킨 후에 신문을 만들었다.
과거에 안 좋은 이미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전에 비해 나아졌다. 지역신문의 점수를 매긴다면 50, 60점 정도라 할 수 있는데, 지역신문의 자립기반이 미약하다보니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지역신문은 지역의 민생, 행정, 사람 등의 지역 이야기를 골고루 다뤄야하는데 내용이 다양하지 못하다.
인력이 없다보니 관공서의 보도자료에 의존해 신문을 만드는 일도 있고.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지역신문을 창간해 자기 사진이나 인터뷰를 싣는 등 자기 PR용 미디어로 이용한 다음 선거가 끝나고 흐지부지 폐간하는 일도 있다."
-정부에서 지방언론에 대한 법안이나 혜택들을 고민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작은 지역 언론의 경우 정부가 제시하는 조건을 갖출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또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될 경우 신문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지가 걱정스럽기도 하다."
입력 : 2003.12.19 11:11:03 / 수정 : 2003.12.19
18:36:06
이선민 기자 jasmin@mediatoday.co.kr
이공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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