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순수문학을 추구하며 서정적인 시로 주목받고 있는 정차숙시인이 첫번째 시집 ‘자귀나무, 그 향기로 우는 나무여’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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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숙시인의 첫 시집에 대해서 평론가 이명재 교수(중앙대학교 교수)는 “첫 시집에 실린 80여편의 시를 두루 읽다 보면, 남 다르게 나무와 꽃에 상관된 식물적 상상력이 두드러진 특성이다”고 소개하며 “시인의 주변에서 늘상 대하는 싱그럽고 풋풋한 나무를 친근한 대화의 상대로 느끼고 그 속에서 아름다운 시어를 만들어 내고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정 시인은 시작품의 주제를 스스로의 고뇌나 비애, 외로움, 또는 간절한 그리움등의 내면탐색으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을 여성다운 나름의 특성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인 인소리(印小里)씨는 “이 시집은 제목 그대로 시인 자신의 내면세계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면서 “정시인의 시에는 무리가 없는 자연스러운 시적리듬이 맑게 그리고 곱고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고 소개했다.
첫 시집을 낸 정차숙 시인은 “가슴속에 들끓던 많은 것들을 침묵으로 참아 내기엔 너무 힘들었다”면서 “나의 내면과 가장 잘 타협할 수 있는 좋은 친구는 그래도 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자귀나무, 그 향기로 우는 나무여’
자귀나무 밑에 앉으면
그대 향기가 난다.
자귀나무는
오늘도 잠들지 아니하고
엷은 안개를 몰고 와
나를
부른다.
그림자도 어둠도
바람 속으로 숨는 밤이면
자귀나무는 소용돌이치는
소리로 강이
된다.
그 강은 뜨겁게 더욱 뜨겁게
향기를 내 뿜으며
분수로 솟아 올라
어둠을 지워
버리고
세월을 지워 버린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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