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인터넷이 없다면 내 생활은 암흑이다”
“TV는 멍하니 앉아서 보는 것 이다면, 인터넷은 내가 생각하고 연구해서 필요한 것을 찾아가는 것으로 흥미면에서도 TV는 인터넷의 적수가 못된다”
“하루 13시간 정도를 인터넷과 함께 생활하고 있고, 내 홈페이지는 내가 직접 만들었는데 홈페이지 방문객들과 대화하는게 즐겁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요즘 ‘얼짱’을 외치는 신세대들의 목소리 같지만, 두 사람 모두 환갑을 넘긴지 오랜 60대 네티즌들이다.
금년 7월말 현재로 인터넷이용자수 2천 800만명,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보급율 전세계 1위 국가인 대한민국땅 하남시에 사는 두 사람의 생생한 인터넷 예찬론을 들어 보기로 하자.
임재표씨의 인터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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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이 비좁은 60대의 아름다운 반란자들이 전세계를 연결하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쥐고 포즈를 취했다. (왼쪽이 윤준섭씨 오른쪽이 임재표씨) | ||
그리고는 즐겨찾기를 해 둔 ‘교차로저널’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고향과 지역의 소식들을 읽은 후, 중앙일보 사이트로 옮겨서 김상택 화백의 만평코너를 방문하고 그 이후는 자주가는 사이트나 생각나는 주제를 선정해서 웹서핑을 자유롭게 한다.
동문들이 모인 홈페이지를 통해서 익숙한 이름의 동창생들이 올리는 글들과 일상속의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읽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때는 그저 글만 읽는 것이 아니다. 이곳 홈페이지 운영자가 준비해둔 흘러간 옛노래를 스피커를 통해서 들으면서 눈은 모니터를 향하는 즐거운 항해가 시작되는 것이다.
임재표씨는 하루 평균 5통 정도의 이메일을 받고 있는데, 이중에는 국내의 친구들도 있지만 미국, 캐나다, 사이판등지의 친구들이 보낸 이메일도 상당수 있다.
“모든 도착 이메일은 답장 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이메일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비용면에서도 국제전화와 큰 금액 차이가 절감 되지만 정확하고, 빠르며, 문서를 첨부파일로 보낼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
“전화로 문서를 보낼 수 없고, 팩스는 비용도 많이 들지만 깨끗한 문서로 받아 볼 수 없지만, 인터넷을 이용하면 이러한 모든 문제점이 단번에 해결된다.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여기까지가 인터넷 사용의 기본단계이고 이러한 과정이 끝나면 이제는 넓고 넓은 인터넷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인터넷 즐기기’에 나선다
임재표씨가 자주 가는 사이트는 ‘한게임’ 사이트이다. “바둑, 영화, 포커, 고스톱, 퍼즐, 테이블에 속하는 약 40여종의 게임으로 가득 찬 이곳을 이용 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된다”
물론 이곳에서는 온라인게임 이므로 현실처럼 돈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저 즐기면 된다.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다. 노년에 들어선 나이 이므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때는 네이버나 야후검색창에 관련 질병이나 증상을 입력하면, 시간이 없어서 못 볼 정도의 다양한 정보가 모니터를 가득 채운다. 인터넷이 건강주치의 역할 까지도 하고 있는 것이다.
임재표씨는 “정보의 바다라는 표현처럼 인터넷은 전세계를 하나로 묶어 줄 뿐 아니라, 전세계의 정보를 신속하게 입수 할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이다”고 정리한다.
인터넷은 자동차운전과 닮은 유익한 도구
인터넷을 사용한지 이제 1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임재표씨는 인터넷을 자동차운전에 비유했다.
“운전을 배우기 시작할 때 누구나 처음에는 어려워 하지만, 배우고 익힌 후에는 운전처럼 편리하고 유익한게 어디 있나요?”
“인터넷도 어려운 듯 보이지만, 처음 컴퓨터 켤 줄도 몰랐던 나 처럼 무작정 컴퓨터 들여놓고 마구 만지다 보면 알게 되고 인터넷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므로, 일단은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금도 독수리 타법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하지만, ‘크릭’ 한번으로 무한한 정보와 다양한 엔터테이먼트가 가득한 창고의 키를 가질 수 있다는 매력과 재미에 푹 빠져있다.
임재표씨가 알려주는 인터넷배우기 속성법은 ‘네이버’나 ‘야후’ ’한미르’등의 검색포탈사이트를 방문해서, 자기가 알고 싶은 검색어를 치고 엔터를 누른 후,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니는 것으로, 그러다 보면 인터넷의 묘미와 진가를 자연스레 몸에 익히고 활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연히 인사한 사람도 상대방의 이메일 주소를 주소록에 넣어 놓으면 이메일 특성상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따라서 큰 대화 없이도 서로 대화가 가능하고 금방 친밀한 관계가 유지된다”고 말하며 “1개월 전에 여수로 여행을 갔는데, 밤시간에 호텔방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인터넷만 하다가 보낸 적이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요즘은 인터넷과 가까이 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단점으로는 “인터넷을 하다보니 부인과 대화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준섭씨의 인터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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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준섭씨의 홈페이지(home.naver.com/jsyoonkr)중 일부 화면 | ||
반면에 윤준섭씨(63.하남시 신장동 Top head Co)는 하루 일과중 13~15시간을 인터넷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본인 스스로 말하기를 “자는 시간 외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고 말할 정도.
현재 직업이 수출입 오퍼영업을 하고 있기에 개인홈페이지 관리(home.naver.com/jsyoonkr 한글: 윤준섭)와 비즈니스 이메일 체크도 있지만 인터넷이 만들어내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즐기고 함께 하다보면 하루 해가 부족 하다는 것이 윤준섭씨의 설명이다.
“인터넷은 정보의바다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신속함과 정확성은 이 세상 무엇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지난 7년간 지식탐구와 자료수집 등으로 인터넷을 주로 활용해 왔지만, 내가 인터넷에서 본 것은 거대한 정보의 바다 중에서 아주 작은 일부분 만을 겨우 봤을 뿐이다”고 말했다.
윤준섭씨도 아침에 컴퓨터앞에 앉으면, 이메일 확인부터 시작한다. 하루평균 30여통의 이메일을 주고 받는다. 당연히 스팸메일을 제외한 수치로 업무용으로는 tophead.com계정을 사용하고 개인적인 메일확인은 naver.com을 이용한다. 본업인 수출입 무역을 위해서는 ecplaza.com사이트에 접속하는등 이메일 계정만해도 수없이 많이 운영 할 정도이다.
윤준섭씨의 이메일 사용처를 분석하면 업무용이 95%정도이고 비업무용이 5% 정도로 실제적인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메신저는 msn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으며, 메신저창에는 10여명의 가까운 사람들이 항상 대기중에서 윤씨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인터넷활용은 나이와 무관한 정보의 보고
“세계화와 정보화 시대에 가장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인터넷을 생활화 하면, 세대차도 없어지고,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의 폭이 넓어지고 지식이 늘어나는 것을 뚜렷하게 실감하게 된다”고 설명하는 윤준섭씨는 “나이 먹어서 나는 어렵다는 생각을 떨치고, 원크릭으로 열리는 이 놀라운 세상을 즐길 필요가 있다”고 인터넷 이용을 적극 권장했다.
배경음악으로 세미클래식명곡집-소녀의 기도(LA PNERE DUNE VIERGE-BADERZEWKA)가 흘러나오는 윤준섭씨의 홈페이지는 윤씨가 직접 각종 소스와 태그를 사용해서 홈페이지를 알차게 꾸려나가고 있다.
‘나의 걸어온 길’ ‘마이앨범’ ‘포토앨범’ ‘자작시’ ‘한국명시’ ‘외국명시’ ‘참고록’ ‘명언모음’등의 코너에는 직접 쓰거나 웹서핑에서 얻은 자료들이 최근까지 충실하게 업데이트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행 가서도 인터넷이 깔려 있지 않는 숙박업소에는 눈길도 돌리지 않고, 심지어는 밤중에 잠을 자다가 깨어서 화장실에 갔다 오면서도 인터넷과 마우스를 잡아야 마음이 편하다”는 윤준섭씨는 인터넷 매니아를 뛰어 넘어서 인터넷중독중세에 접근해 있을 정도이다.
윤준섭씨의 자판속도는 한글이 1분에 100타정도이고, 영문은 1분에 200타 정도이지만, 그 흔한 채팅이나 포르노사이트는 열어 보지 않았다고 한다.
“업무적으로나 지식습득으로도 볼 것이 너무 너무 많은데, 소중한 시간을 허비 할 수는 없지 않나요?”
인터넷서비스 보급률 인구 100명당 21명으로 단연 세계 1위이며, 최근 유엔사무국이 발표한 세계 각국의 `전자정부' 평가 순위에서 13위에 랭크된 한국에 살고있는 60대의 두 사람은 ‘정보의 바다’로 표현되는 인터넷세상속을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참고자료: 년도별 국내 인터넷이용자수 변화와 연령별 인터넷이용자수:출처. 한국인터넷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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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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