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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하남소재 무늬목 제조업체의 항변"미량의 유출은 있어도 대량방류는 있을수 없어"

방송 3사와 일간신문들이 2일부터 일제히 터트리기 시작한 '무늬목 업체의 포르말린 한강방류 사건'은 지역신문의 입장에서도 비중이 큰 기사감 이었다.

일요일인 2일 저녁,  검찰의 발표자료를 근거로 첫번째 기사를 쓰고,  3일 아침 일찍 하남시 덕풍천 가까이 위치한 문제의 무늬목 업체를 찾아갔다.

   
▲ 무늬목을 켜기 위한 원목들이 목재장 한쪽에 쌓여있다.
제재소 1개소를 중심으로 무늬목업체 7곳이 산재해 있었다. 생소한 사람의 방문에 경계의 눈길을 보내다가 "취재기자이다"고 밝히자 한 두명씩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모두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자신들의 사장들은 지난달 28일 구속됐다고 전했다.

이들이 토해놓는 하소연반 불평반의 이야기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3년간 포르말린 271톤이 한강에 방류 했다고 하는데 이는 과장됐다. 무늬목에 포르말린을 칠 하면서 발생하는 작업대위의 누수분량은 모은 뒤 다시 재사용했다"

"포르말린은 기화성이 있어서 날라 갈 뿐더러, 무단방류가 아니고 극히 적은 량이 유출됐다고 말 하는게 옳고, 정확히 말하자면 수질오염이 아니고 토양오염이다.

"40년 동안 무늬목 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지난 주 1일날 검찰청 직원들과 기자들이 같이 와서 포르말린 유출의혹이 있어 뵈는 이곳 저곳의 사진을 찍기는 것을 보고, 무늬목 공장에 근무하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땅바닥에 고인물을 마시기도 했다. 포르말린이 흘러내린 물을 마실수 있겠는가?"

"사장이 구속돼서 당장 목재구입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다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물기가 많은 나무등 전체 무늬목중에서 약 20%정도가 포르말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검찰에서 말하는 한강유출 정도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검찰이 발표한 발암물질인 포르말린이 지난 3년 동안 271톤이나 한강에 방류됐다는 충격적인 내용에 비해서 현장의 목소리는 정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 무늬목에 포르말린을 칠할때 사용한 작업대의 모습.
종사자들의 포르말린에 대한 위해성과 치명성 인식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이들이 주장하는대로 검찰의 수사내용이 과장돼서 발표됐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었다.

다만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포르말린을 바르는 작업대가 엉성하게 만들어져서 미량이라도 작업중 토양에 섞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포르말린이 묻혀진 이 작업대의 보관이 허술해서 우천시에는 포르말린이 씻겨나갈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동안 얼마만큼의 포르말린이 한강으로 유입되었느냐 하는 점과, 향후 독극물인 포르말린이 어떠한 목적으로도 제조과정에서 사용할 수 없어야 한다는 점에 행정기관의 신속한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는 것 이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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