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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수호신인 소나무를 살려주세요"
광주시 퇴촌면 우산1리 주민들이 마을 앞산(우산리 산293번지)에 위치한 서낭당(성황당)을 복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3일 주민들에 따르면 우산1리 서낭당은 수령 수백년이 넘은 소나무가 있어 오래전부터 해마다 음력 10월 초하루가 되면 이 곳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추곡제를 지낸다는 것.
마을 주민들은 지난 10월 25일에도 돼지 1마리와 떡, 은행, 대추, 막걸리 등을 소나무에 바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다.
그러나 수령 5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소나무는 덩치가 커 (지름 3.1m*높이 25m)무게 중심을 잃은 채 산비탈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면서 마을 사람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 마을 이장 박성종씨는 "우산 1리 성황당에 수령이 700-800년은 되어 보이는 소나무 5그루 중 2그루가 비탈에 위치해 있어 쓰러져 고사할 위기에 있다"며 광주시에 보호수로 지정하고 서낭당으로 복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산리 상조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우씨는 "수백년 된 소나무는 마을 서낭당으로, 그동안 우산 1리 마을을 지켜온 수호신"이라며 "지난 여름 태풍이 불면서 더욱 기울기 시작해 지금은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상태로 기울어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박성종 이장은 "각종 개발도 중요하지만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조상들의 혼이 배어 있는 문화유산도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한다"며 "하루 속히 소나무를 살리고 서낭당 복원을 위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소나무는 전문가들도 수령 500년이 넘고 고사 위기에 있어 보호수로 지정, 관리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었다.
한근영 기자 young@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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