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처음에는 '절대로 아니다'라는 강한 부정이 있다. 그러나 곧 말이 바뀐다. 국민들은 이 사실을 다 알고 있는데 정치하는 분들 중엔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진짜 모르는 것일까? 이것조차도 믿을 수 없다.
진짜 정치개혁을 위해서 국민투표를 한다는 것인가? 특 검을 주장하는 저의는 무엇일까? 진짜 안받았나? 파병은 국익과 국민여론을 충분히 듣고 결정한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할 건가? 그러면 그렇지 이미 다 결정된 거야... 저 여론조사 결과는 믿어도 되는 건가? 누가 진짜인지, 어떤 말이 진짜인지 아니면 가짜인지 알 도리가 없다. 다만 그 어떤 말도 믿을 수 없다는 것 하나는 확실하다.
물건을 살 때, 우리는 제일먼저 무엇을 생각하나? 저거 과연 진짜일까, 가짜일까? 가짜가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가짜는 가짜대로 가짜의 가격을 받고, 진짜는 진짜대로 진짜의 가격을 매기자는 말이다. 저 선전 믿어도 되나? 돈을 위해서라면, 가짜를 진짜같이 둔갑시켜 몇 배의 이익을 노리고자 한다. 그러다 보니, 물건의 진위를 포장 박스에 씌여진 대로 믿는 사람도 없고, 사실대로 쓰는 사람도 없는 실정이다. 권장소비자 가격제가 없어진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근본에 깔려있다.
저 사람이 과연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저애가 정말 공부를 하느라고 늦게 오는 건가 아니면 놀다오는 건가? 부부간에 세대간에 끊임없이 물고 물리는 의심의 고리들, 결국 그 가정은 불행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되어 있다.
믿을 수 없을 때, 신뢰가 깨질 때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은 불안이다. 국민이 불안하고 생활이 불안하고 앞날을 예측할 수 없어 우리의 미래가 불안하다. 과연 내가 잘 살아낼 수 있을 것인가? 국가 정책을 신뢰하지 못하기에 사적인 관계설정에 더욱더 매달리게 되고, 정권과의 사적인 관계를 맺어놓기 위해 수백억의 로비자금이 동원되는 뒷거래를 한다. 사람을 믿을 수 없기에 뒷조사를 하고, 물건을 믿을 수 없기에 시장이 건강을 잃게 된다. 부패지수 50위, OECD국가 중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게 되고 국가 신인도는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된다.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진짜를 가리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댓가를 치러야 할까? 이렇게 불안에 떨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치는 우리들의 불안을 더더욱 부추기고 그 불안을 볼모로 자신의 입지를 위해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수없이 넘나든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그 불안을
떨쳐낼 해답을 내 놓으란다. “다시 한번 믿어 주던가 아니면 말고...”
불안한 것도 국민 몫이고 믿는 것도 국민 몫이란다.
어불성설이다.
이제는 국민이 말 할 차례다 結者解之! “당신들이 답을 내놓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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