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추운 날씨에 오갈데 없는 4가구월세 12만원도 못 내고, 살길 막막

허물어져 가는 지붕과 전혀 손보지 않아서 먼지 가득한 마루, 회색빛만 가득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는 기와집에는 극빈층 4가구가 세 들어 살고있다.

이전 집주인의 배려로 그나마 비를 피해서 5년동안 살던 집 이건만, 최근 집주인이 바뀌면서 이제 집을 비워야하는 4가구는 추운 날씨에 오갈데가 없이 전전긍긍하고 있어서 보는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보증금 2백만원에 월세 12만원짜리 2평 공간의 방에는 차가운 공기가 가득차 있었다.

   
올해 나이 88세의 문00할머니(하남시 감일동 312번지)의 허물어져 가는 어두컴컴한 방에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밥상이 한 귀퉁이를 쓸쓸히 차지하고 있지만 따뜻한 온기는 사라진지 오래다.

밥상에는 엎어진 그릇과 반찬류가 엉켜 있었지만 지각능력이 떨어진 문할머니는 이를 알지 못했고 방 한켠의 냄비에서는 썩어가는 음식물이 놓여 있었다.

문할머니에게는 아들이 한명 있지만, 아들도 생활이 어려워서 부모를 돌볼 형편이 못돼서 철없는 어린 손녀들만 할머니를 간혹 찾고있다.

옆방에 사는 이00씨(여.70)도 청소과에서 제공하는 일당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같은 나이의 남편을 노동일도 하지 못할 형편이어서 앞으로 닥칠 추위를 어떻게 이겨 나갈지 걱정으로 한숨만 내쉬고 있다.

또 다른 방의 김00씨(여.68)는 다리가 썩어 들어가고 있어서 거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모처럼 찾은 외부사람을 바라보는 김씨의 눈초리는 애처롭기만 하다.

"병원에 갈 돈도 없고, 돈 벌 수 있는 건강도 없어서 앞으로 살아 갈길이 막막 하지만, 살고 있는 이 집 마저도 나가라고 하니 눈물만 나옵니다" 김씨의 하소연이다.

또다른 세대인 임00씨(여.66)는 당료로 인한 합병증으로 시력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중이다.

4년전 남편이 세상을 떠난 이후로, 취로사업의 하나인 공동묘지 쓰레기 청소등의 일로 근근히 살아가는 임씨에게는 시청에서 매월 15만원 정도의 생계비가 지원 되지만, 아직 장가도 못하고 정상이 아닌 38살의 아들과 함께 살아가기는 벅차기만 하다.

한편 이러한 소식에 접한 하남시 사회복지과는 지난 23일자로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긴급구호신청을 했는데, 이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한 세대당 70만원정도의 구호금이 전달돼지만, 이 돈으로 이사를 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라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들의 딱한 사정을 알고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최재립씨(49.하남시 거주)는 "얼마 되지 않은 보증금도 밀린 월세로 다 없어졌고, 일부 기독교 단체에서 간혹 찾아와서 음식물을 주고 가고는 있지만, 집이 팔려서 이곳에서 나가야하는 이분들에게 많은 분들의 따뜻한 사람의 손길이 전해 졌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도움 주실분은 하남시 감북동사무소 사회복지담당 031-790-6608로 연락 바랍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공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