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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경쟁력을 높이는 햅쌀축제

60일간의 대장정으로 열리는 제2회 세계도자비엔날레와 제17회 이천도자기축제가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가을의 풍성함을 걷두어 들이는 계절에 '2003 이천햅쌀축제'가 10월 23일부터 4일간 행정타운부지에서 성대히 열린다.

도자기축제의 긴 여정을 두고 너무 길어 복숭아축제와 햅쌀축제가 중복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게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들도 있었지만 중복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증대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접근하고 보면 비판의 대상만은 아닌 듯 하다.
쌀은 농사중 가장 으뜸이라 했다.

그러나 사상 유례없는 잦은 강우와 태풍 매미로 인한 23년만의 흉작으로 기쁨보다는 슬픔으로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로인해 농업과 농촌은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했다는 극단적인 지적까지도 있다. 또한 중장기적인 양곡수급에 입각하여 쌀농업을 지키고 생산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대책을 내놓으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농업의 현실적인 상황은 한국농업경영인중앙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이경해씨의 자살을 부르게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렀다.
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린 멕시코 칸쿤에서의 농업관련 협상과 이에따른 우리 농업의 황폐화 우려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농업시장 개방을 위한 협상 세부원칙의 틀을 마련하자는 회의였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 사이에 관세상한, 저율관세 의무 수입량, 보조금 등을 둘러싸고 보인 첨예한 대립은 좁힐수 없는 견해차로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쌀은 민족의 생명이요, 뿌리이다.

쌀농사는 오천년 민족과 함께 해온 우리 문화의 원천인 것이다. 그러나 쌀농사가 농업소득의 52%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쌀생산에 따른 부가가치는 하향곡선을 긋고 있는게 현실이다.
중요하게 대두되는 농업의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하며, 시장개방에 따른 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개최되는 '햅쌀축제'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이나마 안도할 수 있어 여간 다행한 게 아니다.

어려운 시기에 쌀 산업에 대한 미래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햅쌀축제를 입안한 추진위원회의 안목에 박수를 보낸다.
이천에서 열리는 햅쌀축제는 문화관광부 지정축제로 거듭나며 쌀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고 우리쌀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추진위원회에서는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러한 축제 준비가 일회성에 그치는 볼거리 위주의 행사성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시장 개방에 따른 쌀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다.
"ㅣove 米, 이천쌀"이라 주제에서도 나타나듯이 우리쌀에 대한 애정어린 사랑을 느끼고 소비를 촉진하며 농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공동체 의식의 축제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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