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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개 신문 400쪽 지면 살펴공보팀 최문환팀장, 5년간 음악방송 담당도
   
 
   
 

   
▲ 아침 6시 40분. 20개의 일간신문을 펼치고, 넘기는 작업이 시작되면 온 신경은 신문과 기사에 집중된다.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사무실 도착해서 20개의 신문을 펼쳐 놓고 400개 지면을 넘기면서 빠짐없이 읽어 봐야하는 직업공무원.

지난 5년 동안 남보다 먼저 출근해서 다른 동료들의 출근길에 잔잔한 클래식음악을 들려주는 음악방송지기 역할을 스스로 맡아서 해온 사람.

올해로 23년의 공무원생활을 하고 있는 하남시청 공보감사담당관실 공보팀 최문환 팀장(43)의 모습이다.

그의 핸드폰 알람은 2년째 새벽 5시 50분으로 고정되어 있다. 고3학년생인 아들과 동시에 일어나 간단한 샤워를 하고 아침은 걸른 채 집을 나선다. 주차문제등을 고려해서 아예 자전거로 출근을 하는데 다행히 집이 가까워서 10분이면 도착한다.

낯 시간의 번잡함을 찾아 볼 수 없는 시청사에 들어서면 맨 먼저 하는 일은 4층 방송실에 올라가서 3장의 음악 CD를 트랙에 올려놓은 일이다.

1998년부터 말없이 계속하고 있는 이 일은 시청사내부 스피커와 외부에 설치된 35개의 스피커를 통해서 아침시간에 어울리는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다.

아침 6시 30분. 다시 3층으로 내려와서 그날 배달된 20개의 지방지를 펼쳐놓고 하남시와 관련된 시정,도정,중앙정부의 기사를 체크하고 스크랩할 수 있도록 자르는 일을 한다.

남들이 보면 쉬운 일 같지만 20개 지방신문의 지면이 4백쪽에 달해서 넘기기만 해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중에서 관련 기사를 찾아내고 나름대로의 밸류를 판단해서 간단하게나마 편집하는 일은 만만치가 않다.

교차로저널을 비롯한 지역언론과 홈페이지 게시판등까지 살펴서 최종 시장실에 보고하는 시간은 오전 8시 30분으로 목표되어 있다.

"시간에 맞추다보니 기사는 제대로 읽지도 못합니다. 그냥 감각으로 제목을 훑어보고 선택하는 정도 입니다" "공보팀장처럼 신문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도 없을 것 입니다"라고 웃는 최팀장의 근면성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한 동료에 의해서 였다고 한다. "5년전 정말 부지런하고 성실한 그 동료 공무원을 보고 나도 변화해야 겠다"고 생각해서 아침에 일찍 사무실 나오는 것을 습관화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침 신문스크랩에 차질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술도 2차는 하지 않는다는 최팀장은 "오랜 경력의 기자들과 시정의 지적기사로 마음 아플때도 있지만, 공보팀을 이용하고 찾는 모든 분들이 고객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대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언론사와 언론인과의 접촉이 잦은 부서의 팀장으로 현명한 언론대처 방안을 묻자 "첫째는 자주 접해서 업무를 이해시켜야 하고 둘째는 지적기사등이 나오면 회피하지 말고 솔직하게 밝혀야 하며 셋째는 공보팀을 잘 이용해서 홍보에 적극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5년에 처음 공보계장으로 근무한 이래 두번째 맞은 보직이지만 노련한 기자들을 상대해야 하고, 하남시정을 알리는 최전방에서 일한다는 의식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최팀장은 공보팀 마감시간을 의식해서 신문에 눈을 떼지 못하고 바쁜 손길로 신문을 넘기고 있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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