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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문화의 정착을 위해

올해는 불행스럽게도 지난 9월에 남동부지방을 초토화시키듯 집중적인 피해를 입힌 제14호 태풍 매미로 인해 피해지역 주민들의 크나 큰 좌절감과 각 지역에서의 수해복구지원 등 온정의 손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봄, 여름내 피땀어린 농사가 결실을 맺어 수확의 기쁨을 만끽해야할 천고마비의 계절이 오면 올해에도 어김없이 축제란 이름의 각종 행사가 만연하게 됨을 보게 된다.

 필자는 여기서 학교축제문화와 사회축제문화에 대해 집어보고자 한다

 이맘때가 되면 학창시절에 대한 기억과 지나간 옛 추억을 회상해 보며 학교축제문화에 대해 떠올려 본다. 초등학교 시절의 가을운동회에는 그 해에 수확한 밤과 고구마가 모여 앉아 있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였으며, 상급학교가 될수록 학교축제를 위한 시화전시회, 국화전시회 등 각종 전시회를 준비하여 그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보게 된다.

 그러나 각종 동문회가 여기 저기서 현란한 현수막과 함께 열리지만 정작 학창시절의 옛 향수는 찾아볼 수 없으며, 자화자찬의 폼 내기로 일관하는 것이 요즘 세태인 것 같으며, 그런가 하면 시골의 작은 학교는 정겨운 동문의 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메우기도 한다.

 이 속에는 모교에 대한 자긍심과 자성의 소리가 교차하는 것도 여러 군데서 볼 수 있는데 이는 그 학교를 졸업한 졸업생으로서 동문의 자긍심과 책임감은 오 간데 없이 뉘 탓 만하고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느 학교는 그 동안 사용했던 학교명을 지역지명을 따서 학교명으로 정하는 지역을 아끼는 실천적 의지를 보이며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되었다.

 문제는 동문회의 활성화와 재학생과의 교감인데 이를 풀기 위해서는 각 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재학생들의 학교축제와 연계해 총 동문회의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며, 선후배간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선후배간의 우애를 돈독케 하고, 후배(재학생)들의 재량을 살펴봄으로서 무엇을 도와줄 것인가를 현장감 있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며, 무관심의 동문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함으로서 모교에 대한 자긍심과 동문에 대한 발전적인 생각을 극대화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사회축제문화는 어떠한가? 바쁜 공무를 쪼개가며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공무원의 열의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행사 목적이 무엇인지 분간을 못 하게 하며, 많은 양과 어수선함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깝게 한다.

 문제는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인데 첫째는 한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음을 감사하며 지역주민의 화합과 기량을 다지는 지역주민을 위한 참여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여 주체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할 것인데 이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며, 충분한 시간을 통해 주민들로 하여금 참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내야 할 것이다. 

 둘째는 그 지역을 알리며 지역의 문화와 관광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행사 성격을 분명히 하여 문화적 가치와 창작예술 대한 창출의지를 극대화함으로서 그 지역 칼라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할 것이며, 광범위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틀을 짜며 축제의 장르를 연출해 내야 할 것이다.

 학교축제든 사회축제든 간에 대상 선정과 예산구성,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충분한 계획과 시행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축제 성격에 맞는 추진위원회 등을 구성하여 축제란 몸에 맞는 옷과 칼라를 찾아내야 제 몫을 다 할 것이다.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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