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토요일 저녁, 모가면에있는 에덴의집(비인가 장애인
공동체시설)에 가서 원장님 부부와 차한잔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중
하반신마비 및 상반신 일부 마비가 된
40대의 남자장애인이 밝은 표정으로 빨래접는 일을
도와주고 있었다.
잠시 그분이 자리를 비운사이 그분의 사연을 들어보았다.
어려서 부모의 이별로 고아로 성장한 그분은 공장에
다니면서 담배와
술로 외로움을 견더내고 살았다. 그러던
40대초반 어느날 그는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였으나 치료가 불가능하여 퇴원당하였다.
양평장애인협회에서 돌보아줄곳을 찾았으나, 누워서
대소변도 못가리고, 먹는것마다 피똥으로 나오는 무일푼의
산송장과 다름없는
그를 돌볼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다가 에덴의집 원장내외분을 찾아오게되어, 3년동안
죽과 분유를 먹이고, 피똥을 받아내며, 1시간마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보살핀 결과 지금은 혼자힘으로
자유롭게 이동하고, 스스로 대소변도 가리며,
봉사까지하며 살고 있다.
사모님의
이야기를 들으며(그것도 안밝히려고 표정까지
굳어지시는 분을 사정하여 듣게됨)기적이란 바로 이런
것을두고 이르는 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면부지의 송장과도 같은 불치환자를 사랑으로 돌보아
새생명과 삶의 희망을 준 이이야기는 그어떤 기적과도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복음이 아닌가? 젊은 사모의
모습이 성녀 테레사 수녀의 얼굴처럼 위대하게 보였다.
사모님께 어려웠던 일을 굳이 캐물었다. 초창기에는 30대
정신지체 청장년들을 목욕시킬때가 가장어려워 팬티를
입히고,
고무장갑을끼고, 목욕을 시켰었다고한다. 그러던
중 이런 마음으로 장애인들을 볼보려는 각오를 했는가?
스스로에게 반문하게 되었고, 자신을 봉사의길로 인도한,
예수님께 용서를 빌고 뉘우치게 되었다한다.
어느순간부터 중증장애인들이
사랑의 대상으로
보이게되고, 내자녀를 씻기듯 팬티도 벗기고, 고무장갑도
벗고, 30여명씩 씻기게 되었다고한다.
3년전 어느날새벽, 밖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같은
소리가나서 나가 보았더니, 포대에 소아마비로 얼굴, 팔,
다리가
뒤틀린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고있었다.
생년월일은 물론 부모도 모르는 아기는 원장님 내외분의
사랑을 받아 지금은 7세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유를 타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어야한다. 배고파 우는
소리가나면, 정신지체 소녀 언니들이 분유를 먹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장애인이 자신보다 더 딱한 장애자를 돌보는 모습! 바로
이곳이 천국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즈음 이천
여주경실련에서는 우수도자기상 깨진도자기상
후보를 찾고 있다. 우수도자기상은 이웃과 사회에 봉사한
분들을 대상으로 시상코자찾고
있다.
그러나 에덴의집
원장내외분은 우리가 상을 드리기에는 너무높이계신, 감히
이런분들에게 상을 드릴자격이 없다고 느껴지는
그런분들이다.
그래서 이분들을 돕는 봉사자들을 살펴보고 있다.
첯째, 4년간 한결같이 매달1-2회씩 찾아와서 이발,
목욕, 집수리등
고된일을 도와주는 301항공대
부사관모임(70여 장정)국군아저씨들.
둘째, 4년간 매월 목욕봉사, 물질봉사에 힘써온 현대
오토넷(주)
BB클럽회원 들(30여분).
셋째, 매달 50여명의 엘리엘 중증장애인들을
자신이
태우고와서, 푸짐한 추어탕을 10개월째
대접하고있는 사음동 원주추어탕 주인부부.
넷째, 2002년부터 매달 30명씩
이발봉사를 해오고있는,
이천 조앤리헤어클 럽 직원들.
요즈음 정치, 경제가 어렵다고, 교육환경이 나쁘다고,
정치가들이 밉고, 근로자들이 강경하다고.... 홈쇼핑
이민상품이
최고인기이고, 내자식만이라도 외국국적을
취득시키려 원정출산이 유행이고, 기업들은 모두
중국으로, KAIST, 서울대이공계 수재들은
기술개발하여,
부강한나라를 만드는데는 관심이없고, 나혼자만 잘살고자
의대, 한의대로 재입학붐이 불고 있다.
말없는 다수의 시민들의 동요도 심각하다.
자! 이제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있다. 주어진 여건에
감사하며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봉사하는 삶을
살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처지를 불평하며 사회와 국가를
불신하고 증오하며, 자신만 살아남으려고 이웃, 사회
그리고 국가를 버리는 이기주의적인 삶을 살것인가?
자신의 처지, 여건에 감사하고, 이웃과 사회를 돌보는
삶을 사는분들과, 자신의 처지, 여건에 불만족하고,
자신과 가족만
챙기는 이기주의적인 사회와, 국가는
망하던말던, 집단이익 실현에 생사를거는 투쟁적 삶, 이중
어느삶을 택하든지 당신에게 전적인
자유가있다.
그러나 하나만 잊지마시기 바란다! 당신이 숨쉬며
살고있는 조국, 대한민국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조상님들이
5천년간 피와 땀으로 희생하고 봉사하여
지켜온 조국이라는 사실을!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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