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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수해복구가 한창인데...

"전국적으로 태풍 매미로 인한 수해를 입어 너도나도 돕고 있는데 광주시는 흥청망청 축제 분위기니 이게 웬말 입니까"

지금 광주는 체육대회 등 각종 문화행사로 분주하다.

9월1일 개막한 제2회 세계도자비엔날레 및 왕실도자기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으며, 27일부터 28일 양일간 시민의 날 체육대회가 열린 데 이어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남한산성문화축제가 열린다.

여기에다 각 학교 동문회 및 사회단체에서 크고 작은 체육.문화행사가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어 시 전역이 온통 축제분위기다.

그러나 지금 온 국민이 수해복구에 참여하고, 수해의연금을 모으고 있는 중에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행사는 도를 넘어 너무 지나칠 정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얼마 전 C면에서는 여자축구 예선전을 끝낸 후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비로 100만원 이상을 써가며 술과 갈비를 먹었다고 하며, 선수 발대식에서는 돼지를 잡아 술과 함께 흥청망청 소위 '놀자판'이었다고 한다.

또 시에서는 이번 체육대회를 위해 1억원 이상의 예산을 세워 각 읍면동별로 1천여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나 이는 대부분 술과 음식값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며,  27일 전야제로 유명 가수들을 초청해 축제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계획이다.

이미 일정이 잡혀져 있었던 행사라 하더라도 수해를 입어 고통 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행사를 축소하거나 축제분위기만큼은 자제 했어야 한다.

시민체육대회 등 이미 일정이 잡혀 있었던 인근 남양주시, 광명시, 파주시 등에서는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수해복구현장으로 투입됐다는 점에서 광주시와는 너무 대조적이다.

광주의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얼마 전 강원도 정선 수해지역에서 실시한 수재민 돕기는 형식적이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한근영 기자  young@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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