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의 안식처가 될 '여성쉼터'를 설치키로 하고 지난해 1억4천여만원(국.도비 50%)의 예산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까지 제정했으나 1년째 사업추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쉼터' 설치를 위해 정부와 경기도로부터 지원 받은 7천여원의 교부금도 다시 반환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시는 가정 폭력에 의해 오갈 데 없는 여성들을 보호하며 신체적, 정신적 회복은 물론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광주시 여성의 쉼터'를 설치키로 하고, 지난해 본 예산으로 임차료 1억2천만원과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 2천600만원을 수립한데 이어 올 6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또 지난 8월 여성들이 기거하는데 필요한 가구, 주방기구 등 집기 구입을 위해 시 예산 1천900만원을 의회에 상정했으나 시의회로부터 전액 삭감돼 '여성쉼터'는 사실상 올 내 설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여성쉼터를 이용할 사람이 없을 것으로 판단, 보조금 지원사업이 적정치 않다며 지난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제116회 임시회를 통해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집기구입비 1천968만원 전액을 삭감처리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여성쉼터 설치비가 올 내 집행되지 않을 경우 전체 예산 1억4천600만원 중 국.도비인 7천300만원을 다시 반납해야 한다"며 "일단 교부금이 반환되지 않도록 조만간 '여성쉼터'로 사용하게 될 아파트라도 임차해 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쉼터' 설치비 삭감과 관련해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여성쉼터가 설치된 뒤 충분한 홍보를 한다면 많은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 이용을 하게 될 것"이라며 "여성쉼터를 이용할 사람이 없을 것으로 미리 판단해 해 쉼터 설치를 반대한 의회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년간 가정폭력으로부터 시달려 온 한 여성도 얼마 전부터 인근지역에 있는 쉼터에 기거하고 있다"며 "쉼터야말로 가정폭력으로부터 보호 받지 못하는 여성들의 유일한 안식처가 될 것"이라고 여성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근영 기자 young@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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