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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비엔날레의 성공을 기대하며

『세계 현대도자의 예술적·문화적 현상들을 수용하고, 분석하며, 방향을 제시하고자 열리는 「2003 제2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는 도자예술 분야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세계 유일의 비엔날레로서, 우리 도자산업의 중심지인 이천 광주 여주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로 세계 도자 예술가들의 창조적 교류의 현장이며, 세계 도자문화의 제전이 될 것입니다.』

도자비엔날레의 근본 취지는 도자발전의 잠재력을 키우는 획기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앞서 걱정이 되는 것은 세곳에서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물론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천, 광주, 여주가 갖는 도자문화의 특화된 내용이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17회 이천도자기축제''제6회 광주분원왕실도자기축제''제15회 여주도자기박람회'라는 지역별 축제의 명칭을 가지고 몇 년 동안 독자적인 색깔로 도자발전 방향을 모색하던중 2001년도에 세계도자기엑스포를 성공리에 마치고 올해 두 번째로 세계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각 지자체에서는 국제적인 비엔날레 보다는 지금까지 지켜왔던 지역별 도자기축제에 비중을 두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도자비엔날레의 영향을 받아 지자체별로 60일간 이루어지는 지역별 도자기축제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열망은 가뜩이나 어려운 도자업계에서는 불황을 타계하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도자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는게 사실이다.

몇 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요장들의 어려움으로 인해 지자체에서는 축제에 대한 기대가 자못 커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비엔날레 조직위와 지자체간에 행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차이가 있다.
비엔날레에서는 입장권을 발매하는 단계에서 유료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지자체에서는 혹시라도 유료화 때문에 관광객들이 외면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지역별 도자기축제는 무료입장이라는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전자에서도 거론했듯이 각기 다른 지역별 도자기축제 명칭을 직간접으로 사용함으로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이에따라 비엔날레 보다는 오히려 지역별 도자기축제를 알리려는 홍보판이 부쩍 늘고 있다.

독자적인 특색을 갖고 진행되던 지역별 도자기축제가 비엔날레로 인해 단일화되는 작업은 왠지 어색하기만하다. 도자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차등지원되어야 할 지원금이 지역별로 안배하기 위해 일률적으로 지원되는 이해할수 없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천 세계도자센타, 여주 세계생활도자관, 광주 조선관요박물관을 나누어 건립하면서 지역적인 특화를 만들려는 노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이천, 광주, 여주라는 지역의 연계는 유동성이 많아 인위적으로 벨트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지역적인 배려는 오히려 관람객으로 하여금 등을 돌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만 일시적으로 활용된다는 오해만 낳고 있는 이러한 시설물들은 평상시에는 연계성이 전혀 없어 예산의 낭비라는 비아냥까지 사고 있다.

도자비엔날레의 준비는 지역별 도자기축제가 그 근간을 이루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뿌리없는 나무는 없듯이 오래 지속된 지역별 도자기축제가 세계도자기엑스포를 성공으로 이끈 기틀이 되었다는 사실을 비엔날레 조직위에서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지역별 도자기축제가 중심선상에서 활용되는 비엔날레가 되길 기원한다. 지역특색을 반영하고 있는 도자기축제와의 긴밀한 교류가 없이는 비엔날레가 성공할 수 없다.

수년동안 이어온 지역별 도자기축제가 모태가 되는 도자비엔날레의 활성화 방안을 지금이라도 찾아야 할 것이다.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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