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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네들, 장 서는 날 오세요"한보람자원봉사회, 6년째 노인들에 국수 제공
   
 
   
 

"이젠 장날만 학수고대 하며 지내고 있죠. 거길 가면 하루가 즐겁고 좋습니다"

광주지역 어르신들은 한 달에 여섯번 꼴(5일장)로 서는 광주장엘 가면 무료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으며,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인근 마을 친구들도 볼 수 있어 장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광주시 장애인협회 부설 한보람자원봉사회(광주시 경안동 33-45)가 장이 서는 날마다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국수를 제공(국수봉사)한지 올해로 6년째.

처음에는 광주장애인협회에서 직접 운영하던 '국수봉사'가 지난해부터 '한보람자원봉사회'(회장 김희옥)로 정식 회원들이 구성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경기도로부터 비영리 민간단체 중 우수프로그램 소유단체로 선정돼 올해 8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기도 했으며 해마다 900만원씩을 보조해 준다는 약속까지 받았다.

회원(17명)들은 장이 서는 날이면 하던 일손을 멈추고 시장으로 달려와 국수를 삶고, 양념을 버무리고, 반찬을 준비해 어르신들에게 손수 '서빙'을 한다. 비지땀을 흘려가며 국수 서빙을 하는 회원들의 미소는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이상이다.

회원들이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시장 안 장애인협회에서 마련한 공동작업으로, 이 곳은 평소에는 장애인들이 작업장으로 이용하다 장이 서는 날이면 간이식당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원종 장애인협회 회장은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줘 국수봉사가 올해로 벌써 6년째를 맞았다"며 "식사장 환경이 열악해 어르신들이 한여름에는 무더운 곳에서 식사를 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장이 서는 날이면 평균 300여명의 어르신들이 이 곳을 찾아 점심식사도 하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이날만큼은 외롭지 않다.

장날만 되면 이 곳을 찾는다는 김모 어르신(여.72)은 "이 곳엘 오면 점심도 맛있게 먹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 즐겁다"며 "시장 근처 노인들은 장날이 오기만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근영 기자  young@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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