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홈피, 공무원들간 '자화자찬' 논란

광주시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이 공무원들의 '자화자찬' 마당으로 일색, 폐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칭찬합시다' 코너는 시민들이 칭찬하고 싶은 사람이나 이야기를 게재하는 공간으로, 우리 이웃에서 묵묵히 선행하는 사람을 칭찬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 게시판에 올라있는 글 가운데는 '공무원 친절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민원부서 직원들의 칭찬의 내용 대부분은 시청 공무원들이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글번호 111, 105, 104 등 민원실 공무원을 칭찬하는 글의 경우 게재 날짜와 적성자는 다르지만 아이피가 모두 같은 시청내 설치된 컴퓨터로 밝혀졌으며, 91번글과 94번 글은 동일인이 작성자 이름을 바꿔가며 특정 부서를 칭찬하고 있다. 

특히 111번 103번 글은 작성자 이름이 다르지만 이메일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04번 글 "지적과에서 처리하고 있는 민원업무가 신속하다는 소문이 있는데 담당과장의 직원에 대한 지도력이 돋보이며 직원상간 격의 없는 대와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 칭찬한다"고 '민원실 직원을 칭찬합니다. 우리 시장님'이라는 제목으로 김혜진이라는 작성자 글이 게시돼 있다.

이어 104번 글에서는 103번 글에 대한 공무원의 답변이 올라 있으나 시청내 L모 과장이 자신의 부서를 칭찬 한 뒤 '칭찬해줘서 감사하다'는 답변의 글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시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칭찬 글 중 211.114.22.XXX 아이피를 사용한 글은 모두 시청내부 직원들에게 조작된 것"이라며 "조작된 글로 인해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는 다른 친절공무원들이 소외감과 자괴심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모 과장은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서로가 서로를 칭찬해 주는 모습은 너무 좋은 것 이니냐"며 "민원 부서 과장으로서 지금도 칭찬하고 싶은 공무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공정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사이버상에서 칭찬을 받을 일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칭찬합시다'와 같은 코너는 진정으로 열심히 봉사하는 공무원들에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근영 기자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근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