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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백제유물 발굴, 은폐급급하남시 문화재 행정 뒷 걸음질
   
 
   
 
   
 
   
 

하남시 문화재 관련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폐쇄적인 사고방식으로 문화재관련 업무공개를 기피하고 비공개로 추진하고 있어서 개방과 참여를 지향하는 현실과 맞지않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지적과 함께 문화행정과 시민참여를 추구하는 하남시장의 시정방침에 역행하는 행정태도라는 비난을 받고있다.

지난달 6월 19일,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한 ‘황산대로 확.포장공사현장에서 ‘하남 시가지 우회도로 확.포장공사구간 문화유적 발굴조사 현장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하남시로부터 연구의뢰를 받은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재단연구원’(이하 기전)은 미리 준비된 발표자료를 통해서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주거지 2기, 석곽묘 10기, 백제토광묘 1기, 수혈유구 2기, 민묘 26기가 확인 되었다”고 발표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날 발표자료에서 언급된 출토 유물중, 청동기 시대 주거지에서 무문토기편, 석촉, 반월형석도등이 있고, 석곽묘에서는 토기류와 청동과대, 철기가 나왔으며 백제시대 토광묘에서는 심발형토기(深鉢形土器), 단경호(短頸壺)가 발굴 된 점이다.

그러나 이런 중요한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현장에 언론사의 기자들이 한명도 없었으며, 그 결과로 이날 행사와 관련한 언론보도는 전혀 없었고 시민들은 이런 일이 있었는지 조차도 전혀 알지 못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와 관련해서 행사를 알리는 언론사용 보도자료는 일체 작성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서 하남시청을 출입하는 L모 기자는 “이 지역에서 중요한 유물이 발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5월초 부터 주무부서인 하남시 문화체육과 문화재계 담당계장과 계원에게 4차례에 걸쳐서 지도위원회 개최일자를 확인하고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때마다 아직 미정이다”고 대답하던 하남시가 계속 관심을 갖고 보도를 준비하던 기자에게 한마디 통보도 없이 슬그머니 지도위원회를 개최한 점에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L기자가 항의하자 “L기자의 개인일정을 알고 있어서 못 올 것으로 판단해서 알리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다시 L기자가 보도를 위해서 당일 유물과 관련된 현장설명회 자료제공을 요청 했으나 “몇 개월 후에 자료가 나온다”면서 자료가 없다고 말했으나 이 또한 거짓임이 최근 드러났다.

당시 지도위원회가 진행된 현장에서는 ‘하남 시가지 우회도로 확.포장공사구간 문화유적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자료’라는 제목의 총 11매 분량의 발굴핵심내용 요약자료가 배포 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현장취재를 하려는 기자를 배제 시키고, 그 이후에도 보도되는 것을 의도적으로 막으려 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행동인 셈이다.

비슷한 사례는 중앙일간지에 근무하는 기자에게도 일어났다.

석간 중앙일간지인 문화일보의 문화재 전문기자 J기자는 자신이 출입하는 문화재청에 이 현장설명회(발굴 지도위원회) 개최일자를 알려 줄 것을 요청 했으나, 연락을 받지 못해서 결국은 참석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내용의 <하남 유적발굴 왜 ‘쉬쉬’ 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7월 4일자 문화일보신문에 게재하고 나섰다.

J기자는 이 글에서 “…비공개리에 열린 이번 덕풍동 유적발굴지도위원회 과정을 보면 어쨌든 덕풍동 일대 백제 유적현황이 공개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비밀리에 진행된 유적발굴지도위원회는 도리어 많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남시 문화재업무를 총괄하는 시청 문화재팀에서 언론의 눈과 입을 막고, 사안을 축소하려고 한 의도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데, 당시 덕풍동 유적발굴지도위원회에서 배포된 자료의 내용을 보면 의혹은 증폭 될 수 밖에 없다.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재단연구원’은 조사결과 보고자료를 통해서

첫째, 하남 미사리 유적이후 주변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확인으로 하남시 일대 선사시대 문화상 파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과

둘째, 백제토광묘가 조사됨으로써 하남지역 일대에 백제시대 분묘유적이 존재 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 했다고 발굴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이처럼 소중하고 획기적인 하남시만의 유일한 문화유적으로 널리 알리고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는 하남시가 문화재 발굴조사결과 공개를 꺼리는 진정한 의도에 대해서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 하남시의회 조중구의원은 "하남시가 무슨 의도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지만, 정직을 생명으로 삼아야하는 공무원들이 뻔히 알려질 내용을 감추고 축소 하기에 급급하는 것은 오히려 오해와 의혹을 증폭 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말했으며 "차후 자세한 경우를 알아보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중구의원은 "하남시는 문화재 발굴과 보존을 위해서 매년 수억원의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데, 발굴된 문화재의 잠재가치를 높이고 널리 알려야 할 주무부서에서 그런식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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