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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한국과 관련된 오래된 사진을 어린 딸에게 보여 주면서 자신이 경험한 한국과 근무지였던 오산에 대한 추억들을 틈틈히 전해 주었다.
세월이 흘러 성장한 어린 딸은 한국에 오자 "꿈은 이루어졌다"면서 좋아했다.
그 어린 딸의 이름은 Edina A . Ramirez이다.
에디나씨는 현재 하남에 살고 있고, 그녀의 직업은 신장중학교 영어교사이다. 그녀가 하남시에 온 것은 지난해 3월로 하남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있는 '원어민 교사' 제도에 의해서 신장중학교 영어교사로 채용 되면서 부터이다.
에디나씨는 지난 12일 '원어민 교사 공개수업'을 치렀다. 원어민 교사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인식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진지하고 밝고 깊은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다가서는 에디나씨의 공개수업은 대호평을 받았다.
"그녀는 매 수업마다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 아이들에게 줄 사탕이나 초코렛을 사들고 교실을 들어선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조그마한 장점이 보이면 칭찬을 아끼지 않는 그녀를 보면 교사인 내 자신을 뒤돌아보게 된다" 동료 교사인 선희정씨의 진심어린 칭찬이다.
인터뷰내내 싱글벙글 거리는 에디나씨에게 하남에 대한 느낌을 묻자, 이웃자랑, 음식자랑, 사람들의 친절함, 상쾌한 공기,동료들의 따스한 마음등... 거침이 없다.
외국인으로 느끼는 문화의 차이를 묻자 에디나씨는 "미국에서는 일과 사람의 나이에 대한 구분이 전혀 없어서, 그 사람이 어떤 일을 얼마나 잘 하느냐?로 그 사람이 평가 되는데 한국에서는 나이 먹은 사람의 일과 젊은 사람의 일이 분별되고 나이 든 사람에 대한 예우를 많이 해 주는 것이 생소해 보였다"고 말했다.
에디나씨가 꼽은 '하남시가 좋은 10가지 이유'이다.
조용하며 맑은공기, 밤 늦게 다녀도 안심되는 안전함, 사람들의 친절함, 편리한 교통수단, 착한 학생들, 맛있고 저렴한 한국식당들, 운동 할 수 있는 산책로, 소도시의 아담함, 아파트 단지에서 매주 실시하는 재활용 하는 모습들, 가족들이 살기좋은 환경의 도시.
에디나씨의 고향은 네브라스카주의 그랜드 아이스랜드이다. 그녀는 네브라스카 주립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에싱턴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한 학구파이다.
에디나씨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동료교사 김경옥씨는 "그녀는 하남을 잠시 거쳐가는 여행객으로 남고싶어 하지 않고, 제2의 고향으로 삼다는 말을 진심으로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의 아이들에게서는 한국말을 배우고, 이웃들로부터는 한국요리 만들기를 배우고 있으며, 얼마전까지 연세 어학당에 등록해서 한국의 역사를 배우고 있는데, 지금은 보통의 한국사람 이상의 지식을 쌓고 있다"고 귀띔했다.
에디나씨의 요즘 관심은 김치다이어트이다. 자신이 효과를 톡톡히 본 김치다이어트를 연구해서 책을 만들어 보겠다며 환히 웃는 그녀의 나이를 도무지 가늠 할 수 없었다.
글.사진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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