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전-오피니언칼럼
학생폭력과 유흥업소 도우미 수기공모
  • 이계찬 이천,여주 경실련 집행위원장
  • 승인 2003.04.15 00:00
  • 댓글 0
최근 이천지역 불량학생들이 상습적으로 선량한 다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폭력 및 금품갈취를 자행하는 사실이 제보되어 교육청에 불량학생 특별 지도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불량학생들이 상습적으로 범죄를 일으키는 장소에 경실련 회원들과 잠복을 수시로 하곤 하였다.

그러던 중 이천 창전 파출소 경관들이 4명의 불량학생들을 검거하였다는 소식에 조사과정을 잠시 접할 기회가 있었다. 중2, 3년생들과 자퇴생 1명으로 우리 집 막내와 동일한 나이여서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파 왔다. 우리 집에서는 막내 아들을 "아가"라고 부른다. 모두 "아가"들이었다.

이 "아가"들은 모두 전과 2-3범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조사과정에 와서 걱정하는 부모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해서 물어보니 모두 부모님이 이혼, 재혼한 가정들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너무 오랜동안 상습적 범행으로 인해 장기간 소년원 등에 수감될 것 같다고 하였다.

범인들은 바로 이들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주어야 할 부모님들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사에 임하는 경관들도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 이혼률이 세계 3위이며 이혼자 73.8%가 자녀를 외면하고 살아간다고 한다.

문득 가시고기 TV프로를 본 기억이 떠오른다. 길이 5-7cm의 작은 등, 배, 뒤 지느러미에 가시가 달린 물고기이다.

알을 낳기 위해 둥지를 만들고 알이 부화될 때까지 지느러미로 산소공급을 해주며 보호하다가 죽어간다. 죽은 뒤엔 자기의 살을 새끼들의 먹이로 바치는 가시고기... 이보다 더 장엄한 자식사랑이 있을까?

어제 아침 TV 방송에서 우리가 회로 즐겨먹는 놀래미에 대한 수중촬영 현장을 보았다. 알을 바다 바닥에 낳아놓고 부화할 때까지 알을 먹으려고 노리는 침입자들에 대해 사정없이, 자기 목숨을 걸고 공격하는 그러다 지치니까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죽어가며 자기의 새끼들을 지켜가는 놀래미들을 보며 만물의 영장이라 자칭하는 사람들이 이혼 후 10명 중 7.4명이 되돌아보지 않고 험한 바닷 속 같은 사회에서 죽어가도록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에 한없는 슬픔에 젖어든다.

그래서 경실련 회원들께서 모여 전국적인 가정파괴의 한 요인인 가정주부들의 유흥업소 아르바이트로 인한 가정파괴 사례를 전국 가정에 알리고자 수기를 모집하여 책으로 발간하자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제는 월간동아, 신문사, TV 드라마 작가들께서 채택된 수기를 전국에 알려주겠다고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수기에 대한 상금을 후원하겠다고 이천시, 이천도자기 조합, 농협, 기독교계, 교차로저널 등에서 자원하셔서 1천400만원이라는 상금이 순식간 모아졌다.

올 10월경 책자를 발간, 홍보하여 정부당국에 가정주부들의 유흥업소 아르바이트 금지를 위한 대안 마련을 촉구하며, 대다수 건전 주부들에게 그 해악성을 알려 더 이상의 불법 아르바이트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게 될 것이다.

이 소중한 한분 한분의 가정사랑의 기원이 이 사회가 다시 건강한 사회가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계찬 이천,여주 경실련 집행위원장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계찬 이천,여주 경실련 집행위원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