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목요일. 지난날 내린 눈으로 희끗희끗한 덕풍시장 골목 모퉁이 어귀 노인정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노인정 간판이 걸린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열평이 조금 넘는 좁은 집에 여댓명의 장정들이 오래돼 누렇게 색이 바랜 벽지를 새로 깨끗하게 도배하느라 정신이 없다.
단열이 되지않아 방 안으로 찬기운이 새는 이 허름한 노인정을 제집처럼 새로 손봐주는 이들은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랑의 기동봉사단'이다.
사랑의 기동봉사단은 2000년 12월 경기도 특수시책으로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사회복지시설 등의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시 공공근로 사업과 연계하며 시작된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사업을 위해 꾸려진 팀이다.
출발은 공공근로사업으로 시작됐지만, 목공· 미장·보일러·전기 등 건축 기술에 도가 튼 열명의 기동대원들은 새집도 뚝딱 지어낼 만큼의 솜씨를 자랑한다. 또 3년째 함께 일해온 만큼, 손발 뿐 아니라 마음까지 척척 맞는 기동대의 팀웍도 자랑거리. 이들이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 밀집지역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고쳐준 곳만 해도 작년 한해 250곳. IMF로 더욱 소외되고, 어려워지고 있는 곳에 작은 희망을 만들어주고 있는 일꾼들이다.
그동안 기동대가 찾아가 새로 고쳐준 집들의 사연도 많다. 군대 간 아들이 아버지 꿈을 꾸고 집 도배를 부탁해 기동대가 도배를 마치고난 얼마 뒤 아버지가 돌아가신 서글픈 사연도 있고, 머리 위까지 내려앉은 천장을 고쳐준 일, 미사동 버섯골에서 비가 새는 41곳의 집을 보수해 준 일도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하남시 기동봉사단을 3년째 이끌고 있는 서영춘(57)씨는 사업이 추진된 첫해 2001년 행자부 장관상을 받아, 텔레비젼과 라디오에 출연했던 유명인사. 서씨는 "차가 망가질 정도로 구석진 달동네와 소외된 이웃을 찾아 집을 고쳐주었다"며 남다른 애정과 보람을 밝혔다.
한 기동대원은 "하남시에는 아직도 못사는 사람들, 달동네가 많이 있는 만큼 기동대의 할 일은 무한하다"며 하남시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시는 아파트가 들어선 시가지를 벗어난 초이동·춘궁동·감북동 등 주거환경이 매우 취약한 편이다. 그만큼 기동봉사대의 손이 필요한 곳이 많다.
주민 유모씨(48·덕풍3동)는 "시에서 나서지 않는 구석진 일을 맡아서 하는 봉사단이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김모씨(52·덕풍동)도 "봉사대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사단의 활약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IMF조기졸업을 이유로 공공근로 사업이 점차 축소, 사랑의 기동봉사대마저 존폐 여부가 거론되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하루 점심을 따뜻한 밥 대신 컵라면으로 때운 기동대원들. 17세 소녀가장이 어린 동생 셋과 함께 사는 집을 고쳐주기 위해 신장동으로 자리를 옮기는 기동대원들의 표정이 밝은 것은 무엇보다 값진 `사랑'과 `봉사'의 따뜻함 때문이 아닐까. 이틀째 하남시에는 기동대의 건강한 웃음만큼 하얀 눈이 길 위에 쌓여져 있다.
단열이 되지않아 방 안으로 찬기운이 새는 이 허름한 노인정을 제집처럼 새로 손봐주는 이들은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랑의 기동봉사단'이다.
사랑의 기동봉사단은 2000년 12월 경기도 특수시책으로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사회복지시설 등의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시 공공근로 사업과 연계하며 시작된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사업을 위해 꾸려진 팀이다.
출발은 공공근로사업으로 시작됐지만, 목공· 미장·보일러·전기 등 건축 기술에 도가 튼 열명의 기동대원들은 새집도 뚝딱 지어낼 만큼의 솜씨를 자랑한다. 또 3년째 함께 일해온 만큼, 손발 뿐 아니라 마음까지 척척 맞는 기동대의 팀웍도 자랑거리. 이들이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 밀집지역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고쳐준 곳만 해도 작년 한해 250곳. IMF로 더욱 소외되고, 어려워지고 있는 곳에 작은 희망을 만들어주고 있는 일꾼들이다.
그동안 기동대가 찾아가 새로 고쳐준 집들의 사연도 많다. 군대 간 아들이 아버지 꿈을 꾸고 집 도배를 부탁해 기동대가 도배를 마치고난 얼마 뒤 아버지가 돌아가신 서글픈 사연도 있고, 머리 위까지 내려앉은 천장을 고쳐준 일, 미사동 버섯골에서 비가 새는 41곳의 집을 보수해 준 일도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하남시 기동봉사단을 3년째 이끌고 있는 서영춘(57)씨는 사업이 추진된 첫해 2001년 행자부 장관상을 받아, 텔레비젼과 라디오에 출연했던 유명인사. 서씨는 "차가 망가질 정도로 구석진 달동네와 소외된 이웃을 찾아 집을 고쳐주었다"며 남다른 애정과 보람을 밝혔다.
한 기동대원은 "하남시에는 아직도 못사는 사람들, 달동네가 많이 있는 만큼 기동대의 할 일은 무한하다"며 하남시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시는 아파트가 들어선 시가지를 벗어난 초이동·춘궁동·감북동 등 주거환경이 매우 취약한 편이다. 그만큼 기동봉사대의 손이 필요한 곳이 많다.
주민 유모씨(48·덕풍3동)는 "시에서 나서지 않는 구석진 일을 맡아서 하는 봉사단이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김모씨(52·덕풍동)도 "봉사대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사단의 활약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IMF조기졸업을 이유로 공공근로 사업이 점차 축소, 사랑의 기동봉사대마저 존폐 여부가 거론되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하루 점심을 따뜻한 밥 대신 컵라면으로 때운 기동대원들. 17세 소녀가장이 어린 동생 셋과 함께 사는 집을 고쳐주기 위해 신장동으로 자리를 옮기는 기동대원들의 표정이 밝은 것은 무엇보다 값진 `사랑'과 `봉사'의 따뜻함 때문이 아닐까. 이틀째 하남시에는 기동대의 건강한 웃음만큼 하얀 눈이 길 위에 쌓여져 있다.
김익선 기자 dada01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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