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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이웃 나눔의 미학
  • 김선우(이천예총 사무국장)
  • 승인 200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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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사이, 사람과 세상사이에서 살아가는 재미는 서로에 대한 나눔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외로움을 서로 쓰다듬고, 아픔을 서로 보듬기 위해 만나고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그 속에서 우리는 행복을 찾는다.

행복이라는 아름다움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은 훈훈한 정이 넘쳐흐르기 때문이다.

한해의 막바지 12월. 올해에도 기억하고 싶은 일들은 많이 있다.

평생을 모은 270억원을 사학에 환원한 83세의 노신사의 결단은 생생한 감동이 아닐수 없다. 나누는 사람에 대한 사회적인 경의가 동반되어야함을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나눔에 대한 훈훈함은 뉴스거리에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의 주변, 우리의 이웃이 나눔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는 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들의 작은 나눔이 이 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겨울철을 앞두고 일반 가정에서 가장 커다란 행사중의 하나인 김장 담가주기가 이웃사랑의 매개체로 떠오르고 있다.

월동준비의 일환으로 각 웁면동을 통해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를 진행하고 있는 이천시 새마을지회와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동료 장애인들을 위한 김장 담가주기를 실시하고 있는 이천시장애인협회를 비롯해 설봉포럼, 엘리엘동산, 적십자 이천하나로 봉사회, 각 농협에서 결식아동돕기와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의 올바른 토론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는 '설봉포럼'에서는 안치환공연과 이은미, 난타공연에 이어 '양희은 콘서트'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결식아동돕기에 쾌척하는 행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대형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
60년대식 순정악극, 그 옛날 그 쑈로 진행되는 '홍도야 울지마라'와 중요무형문화재 이은관 선생을 초청하는 배뱅이굿이 신명나는 입담과 함께 어우러진다.

"오빠의 출세를 위해 기생이 되고…, 끝내 시부모의 멸시와 학대로 살인까지 저질러 검사가 된 오빠에게 홍도는 양손에 수갑이 채이고…, 기구한 운명의 장난에 울부짓는 두 남매의 통곡"
옛 변사의 구슬픈 목소리가 귓전에 들리는 듯한 이번공연은 이천시민회관에서 12월6일 열린다.

봉사활동, 일일찻집 운영, 공연등으로 이어지는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고자 하는 노력 뒤에는 연말만 되면 티켓을 사줘야 하는 행사들이 많아 짜증이 난다는 식의 볼멘소리도 있지만 추운 겨울을 이겨내야 하는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겨울나기는 어려움을 넘어 처절하기까지 한 것이다.

미력하나마 행복한 삶을 쫓아 살아가는 우리가 사회에 대해 조금이라도 나눔을 생각한다면 우리 자신에게는 더 큰 위안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바람은 더욱 차갑게 느껴지고 사람들의 어깨는 더욱 추워지는 계절에 여기 저기 따뜻한 눈길을 보내야 할 곳은 한두 군데가 아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오늘이 있다면 그것은 나눔을 통해 내 이웃과 행복을 함께 찾는 일이다.

나눔으로 가득찬 소시민의 이야기가 우리 주변에 많아야 한다. 나누는 삶과 격조가 우리가 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나로부터 시작하는 나눔이 활짝 열리면 그 사회는 걱정거리가 없는 밝은 세상이 될 것이다.

올 겨울에는 나눔의 미학을 실천해 보자.

김선우(이천예총 사무국장)  young@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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