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우리는 꿈인 듯 생시인 듯 그렇게 한달을 보냈었다.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한국팀이 폴란드, 포르투칼을 넘어서고는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스페인을 무찌르는 등, 파죽지세로 4강에 오르는 '대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어느 나라도 우리를 함부로 여기지 않을 만큼 축구강국이 되었다고 세계를 향하여 으름장을 놓았다. 온국민이 한 마음이 되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우리는 뜨겁게 맹서도 하였다.
엊그제,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한국팀은 이란에게 패배하였다. 경기가 끝난 후 11명의 선수와 2만5천여 팬들은 물론, TV를 시청하며 열심히 응원하던 국민들은 말을 잃고 허탈감에 빠졌다. '월드컵 4강'이 월드컵에 출전도 하지 못한 팀에게 졌으니, 소위 자존심이 말이 아닌 것이다.
아아, 자존심이란 무엇일까. 어째서, 그것은 땀과 노력을 요구하고, 교만과 나태함을 용납하지 않는 걸까. 월드컵대회가 끝난 후, 서로 내가 잘난 탓으로 떠들어대고 축구협회와 감독이 으르렁거리는가 하면, 순수한 스포츠행사에 '정치'가 개입되어 월드컵 4강의 영광된 의미를 어수선하게 이끌어 가더니 '망신'을 당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승부의 세계에서 이기고 지는 일이 상사(常事)이긴 하지만, 땀과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자존심'은 허세(虛勢)일 뿐이다.
온 국민이 이구동성으로 자랑하고 다녀도 부족하지 않을 노벨평화상을 DJ가 받은 적이 있다. 그 '대 사건' 또한 그의 실정(失政)으로 인하여 그 영광된 의미가 퇴색된 지 오래이다.
그런데, 그 상을 받기 위하여 'M프로젝트'니 '블루 카펫 프로젝트'니 등의 기획 로비설이 폭로되고 있어 정국이 시끄럽기 짝이 없다. 로비성 논란은 노벨상을 수상한 국가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며, 국제적 사회에 우리의 추악한 작태를 '까발린' 꼴이 된 것이다.
우리 국민의 자존심은 이리저리 찢겨버린 넝마조각이 되었다. 어찌하여, 이 나라의 '훌륭하신' 정치인들은 국민의 자존심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것일까.
지난 달, 여주군의회의원과 사무국 직원 등 12명이 수해복구가 한창일 때 수천만원의 공금으로 5박 6일 동안 호주에 '해외연수'를 다녀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들이 6월에는 제주도에, 7월에는 전남 목포 등을 '연수'하고 온 적이 있는 등 연구와 조사를 하느라고 너무 예산낭비를 하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방의원으로서의 활동하기 위해서 해외나 지방연수가 필요하다면 지방의원이 되기 전에 다녀오던가 아니면 사비를 들여 다녀오면 될 터, 뒤늦게사 지방예산을 쓰면서 단체로 연수를 다니는 것은 유권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하남시는 일찍부터 '환경도시 하남'을 표방해 오면서도 환경도시답지 않게 수천개의 축사가 전 지역에 줄비하여 시민들을 당혹스럽게 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환경도시라는 표현보다는 '축사도시'가 어울린다면서 부끄러워 했다.
다행히, '희망찬 미래, 생동하는 청청하남'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출범 100일을 맞은 하남시장이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하겠다고 천명하였다. 인간중심의 편안한 도시를 건설하여 하남시민의 자존심을 올바로 정립하겠다고 하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은 '빵'만 배불리 먹는다고 해서 만족을 느끼는 존재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명예와 지위, 인생의 가치를 추구하고 성취하는데에 따른 떳떳한 자존심이 살아 있어야 살 맛이 난다.
주민으로서는 내 고장을 아끼고 이웃과 끈끈하게 정을 나누며 그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내손으로 뽑은 일꾼들이 정말 성실하고도 일을 잘하는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끼고 싶은 자존심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으로서는 지난 6월에 맛보던 것과 같이 우리나라의 존재가 세계를 진동시킬 만큼 빛나고 있구나, 우리가 함께 힘을 모으면
엊그제,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한국팀은 이란에게 패배하였다. 경기가 끝난 후 11명의 선수와 2만5천여 팬들은 물론, TV를 시청하며 열심히 응원하던 국민들은 말을 잃고 허탈감에 빠졌다. '월드컵 4강'이 월드컵에 출전도 하지 못한 팀에게 졌으니, 소위 자존심이 말이 아닌 것이다.
아아, 자존심이란 무엇일까. 어째서, 그것은 땀과 노력을 요구하고, 교만과 나태함을 용납하지 않는 걸까. 월드컵대회가 끝난 후, 서로 내가 잘난 탓으로 떠들어대고 축구협회와 감독이 으르렁거리는가 하면, 순수한 스포츠행사에 '정치'가 개입되어 월드컵 4강의 영광된 의미를 어수선하게 이끌어 가더니 '망신'을 당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승부의 세계에서 이기고 지는 일이 상사(常事)이긴 하지만, 땀과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자존심'은 허세(虛勢)일 뿐이다.
온 국민이 이구동성으로 자랑하고 다녀도 부족하지 않을 노벨평화상을 DJ가 받은 적이 있다. 그 '대 사건' 또한 그의 실정(失政)으로 인하여 그 영광된 의미가 퇴색된 지 오래이다.
그런데, 그 상을 받기 위하여 'M프로젝트'니 '블루 카펫 프로젝트'니 등의 기획 로비설이 폭로되고 있어 정국이 시끄럽기 짝이 없다. 로비성 논란은 노벨상을 수상한 국가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며, 국제적 사회에 우리의 추악한 작태를 '까발린' 꼴이 된 것이다.
우리 국민의 자존심은 이리저리 찢겨버린 넝마조각이 되었다. 어찌하여, 이 나라의 '훌륭하신' 정치인들은 국민의 자존심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것일까.
지난 달, 여주군의회의원과 사무국 직원 등 12명이 수해복구가 한창일 때 수천만원의 공금으로 5박 6일 동안 호주에 '해외연수'를 다녀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들이 6월에는 제주도에, 7월에는 전남 목포 등을 '연수'하고 온 적이 있는 등 연구와 조사를 하느라고 너무 예산낭비를 하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방의원으로서의 활동하기 위해서 해외나 지방연수가 필요하다면 지방의원이 되기 전에 다녀오던가 아니면 사비를 들여 다녀오면 될 터, 뒤늦게사 지방예산을 쓰면서 단체로 연수를 다니는 것은 유권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하남시는 일찍부터 '환경도시 하남'을 표방해 오면서도 환경도시답지 않게 수천개의 축사가 전 지역에 줄비하여 시민들을 당혹스럽게 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환경도시라는 표현보다는 '축사도시'가 어울린다면서 부끄러워 했다.
다행히, '희망찬 미래, 생동하는 청청하남'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출범 100일을 맞은 하남시장이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하겠다고 천명하였다. 인간중심의 편안한 도시를 건설하여 하남시민의 자존심을 올바로 정립하겠다고 하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은 '빵'만 배불리 먹는다고 해서 만족을 느끼는 존재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명예와 지위, 인생의 가치를 추구하고 성취하는데에 따른 떳떳한 자존심이 살아 있어야 살 맛이 난다.
주민으로서는 내 고장을 아끼고 이웃과 끈끈하게 정을 나누며 그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내손으로 뽑은 일꾼들이 정말 성실하고도 일을 잘하는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끼고 싶은 자존심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으로서는 지난 6월에 맛보던 것과 같이 우리나라의 존재가 세계를 진동시킬 만큼 빛나고 있구나, 우리가 함께 힘을 모으면
곽근홍(논설위원) young@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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