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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에게 바란다!"
  • 이천.여주 경실련 이계찬 위원장
  • 승인 2002.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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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 자치장 선거는 한 마디로 유권자들이 정치인들의 오만방자함에 대한 심판이었다. 주인이 종의 방자함을 책망하고 책임을 추궁한 것이다.

그러나 패자들은 말로는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고 환골탈퇴의 각오로 새 출발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패배 원인은 " ___ 탓"으로 돌리는 예전의 작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이번 심판은 오만하고 겸손치 못한 대권후보 및 정당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다고 생각한다. 지난 번 "노무현 바람"은 이회창 씨의 대통령이 다된 듯한 우쭐함, 빌라사건, 원정출산 사건 등의 오만함에 대한 심판이었으며 소위 "노풍"의 위력을 체험한 민주당이 각종 게이트에서 대다수 "주인=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자기식대로 처신하고 함부로 말을 한 것에 대한 "주인"들의 심판이 바로 "6.13"선거의 결과인 것이다.

당선자들은 자신이 잘나서 당선되었다고 우쭐하고 시민들께 약속한 갖가지 공약이행을 소홀히 하면 참으로 가혹한 시민들의 심판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당선자들에게 권한다.

첫째, 기존 당선 결과는 국민의 심판의 표적이 된 낙선자들의 희생의 반대급부이지 결코 당선자들의 전적인 지지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여 낮은 곳으로 임하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물론 전체 당선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둘째, 당선자들에게 투표한 시민들은 당신 또한 지켜보겠다고 잠정 결정한 것이며 시민들은 가만히 지켜보다 재 신임을 물을 것이다. 그러니 당선자들은 매 일년마다 공약 이행 정도를 자진하여 발표하고 사력을 다해 공약이행을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셋째, 이번 선거 투표율이 과반수도 채 안 되는 역대 선거 사상 최저투표율을 기록하였다. 선거 불참자들이 투표에 참여치 않은 것은 놀러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놈이 그 놈"이라는 인물들에 대한 불신감 때문에 이미 심판을 기권이라는 형태로 했을 뿐이다. 때문에 당선자들은 "반쪽 당선자"이며 과반수의 주인들은 인정 못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당선자들은 최선을 다하여 과반수 주인들의 마음을 열고 인정받도록 노력하여 "온전한 당선자"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넷째, 우리국민들도 이번 월드컵 기간동안 전세계가 놀랄만큼 뜨겁고, 질서정연한 응원, 깨끗한 뒷마무리 등 혼신의 노력으로 우리축구를 16강. 8강. 4강으로 축구뿐 아니라 끝없는 기적을 창출하고 있으며 코리아 브랜드 가치 폭발 등 20조 이상의 국익증진에 결정적인 이바지를 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에서 가장 못난 정치인들(?)이 문제다. 당선자들은 이제 우리국민들의 단군이래 최고의 노력과 불타오르는 뜨거운 애국심에 찬물을 끼얹지 말고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국민의 존경을 받는 "거스 히딩크"가 되기 바란다.

당선자들 스스로 선거와중에 대한민국 히딩크가 되겠다고 경쟁적으로 공약하지 않았는가? 논공행상식 인사, 선거 때만 부르짖는 거짓, 실천 못할 공약(안산시장은 당선1주일만에 부패방지 위원회설립 공약을 파기했다 보도됨) 지역 연고, 패 가르기 및 선거 때는 서민인척 하다가 당선 후 귀족이 되왔던 당선자들, 이제 다시 추태를 번복하지 않기 바란다. 만약 또 다시 번복한다면 우리국민은 당신들을 대한민국 붉은악마구단에서 영원히 방출시켜 버릴지 모른다.

히딩크는 3B(혈연, 지연, 학연)을 추방하여 고질적 한국 축구병을 치료하여 선진축구로 도약시켰다. 당선자들도 한국발전의 전통적 고질병인 3B를 추방시켜 1등 대한민국으로 진입시켜야 한다.

이제 월드컵이 끝나면 당선자 당신들이 히딩크가 되어 국민들의 뜨거운 애국심을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는데 불씨가 되어 주기 바란다. 이제 당신들이 세계를 깜짝 놀랄 히딩크가 될 차례다!

이천.여주 경실련 이계찬 위원장  kim0960@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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