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8·8 재선거' 한나라 조직책 경합 치열8명 거론 3~4명 압축, 23일 조직책 신청 마감



유성근씨의 국회의원직 상실로 8·8 재선거가 확정되면서 한나라 지구당 조직책을 맡기 위한 경합이 치열한 가운데 현재 8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미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조직책 선정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지지기반과 세확산을 위한 '재선거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이들 후보군들은 중앙당의 흐름을 파악하랴 지역 민심을 껴안으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같이 조직책 경합이 치열한 것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압승과 하남시가 갖는 지역적인 특성에 바탕을 둔 것으로 "누구든 하남시에서 한나라의 후보만 되면 금뱃지는 따논 당상"쯤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조직책에 낙점되기 위해 현재 뛰고 있는 후보군은 김영민, 김정원, 김황식, 송미영, 안태전, 윤상현, 이원상, 이충범씨 등이다.<가나다 순>

23일 조직책 신청 마감

한나라 중앙당은 19일부터 오는 23일 오후 5시까지 조직책신청을 받은 다음 공천심사특위에서 후보군을 압축한 뒤 당최고위원회(대표최고위원 서청원, 현재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이 확정되지 않아 7명으로 구성돼있음)에서의 협의, 당무회의의결을 거쳐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최고위원회로, 실제 최고위원 협의과정에서 조직책은 결정된다고 봐야 한다. 또한 이 과정은 총재직을 내 놓았지만 이회창 대선후보와 당 중진들의 입김, 힘겨루기, 자파 끼어넣기 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학연 지연 등 동원될 수 있는 모든 것이 총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책에 선정되면 이 사람이 곧 재선거후보가 되기 때문이다. 당헌상 공직선거 후보자는 경선이 원칙이지만 한달여의 선거기간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경선은 물리적 뿐만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났던 경선불복 등 후유증을 감안한다면 경선방식의 후보결정은 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20일 김문수 제1사무부총장은 "재보선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경선원칙을 적용키 어려워 중앙당에서 결정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국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앙당은 정치개혁의 후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상향식 공천을 유보하면서 경쟁력있는 후보감을 고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이 제외되는 한가지 변수는 민주당 후보의 비중이다. 일례로 경기지사후보였든 진념씨 등 중량감있는 후보가 공천을 받을 경우 한나라도 이에 필적하는 후보를 물색 내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당선 가능성이다. 하남이 아무리 한나라 정서가 좋아도 득표력있는 최상의 상품을 내 놓아야함은 당연한 결론이다.

이충범씨 등 3명으로 압축될 듯

김영민(56세)씨는 지난 4·13총선에서 유성근, 김황식씨와 함께 조직책신청을 했으나, 유씨가 계파지분을 등에 업고 조직책에 선정되면서 탈락했다. 하남시장을 역임한 김씨는 시장재임 당시 "깨끗하고 일잘하는 시장"이라는 호평을 들었으나, 민선 1기 시장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 고배를 마셨으며, 그 뒤 국회의원을 염두에 둔 행보를 해오고 있지만 뜻을 펼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출신으로 광주군수도 역임했다.

지난 4·13총선에서 공천이 확정됐다가 막판에 석연찮게 번복된 김황식(51세) 전 경동대 교수는 광주군 당시의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선후배들과 접촉하며 부지런히 뛰고 있다. 본인 주장은 중앙당이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검토할 것임으로 흠결있는 후보들은 당연히 탈락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석사학위를 갖고 있다.

유성근씨의 부인인 송미영(48세)여사의 조직책 신청여부에 대해 유씨는 "내가 지난 2년간 역사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큰 길을 걸어왔듯이 집사람의 거취도 사(邪)를 배제하고 정도를
걷는 차원에서 결정하겠다"며 "많은 시민들이 집사람의 행보를 요청해온 것도 사실"이라고 말해 조직책신청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성심여대를 졸업했다.

윤상현(41세)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로 조기축구회활동을 계기로 하남시와 인연을 맺었으며, 현재 지역축구인을 비롯 폭 넓은 교류를 갖고 있다. 젊고 참신한 386신세대임을 내세우며 중앙의 신세대그룹들과 두터운 교분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도미,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학 객원연구원, 서울대학교 초빙교수, 아세아태평양 문제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원상(54세)씨는 김덕룡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21세기국가경영 연구회'의 이사겸 김 회장의 특보로 활동하고 있으며, 하남출마를 목표로 개설한 하남미래발전연구소장으로 있다. 하남 이씨 종친회의 권유로 이 곳에 온 이씨는 경희대 신방과를 졸업했다.

이충범(46세)씨는 88년에 설립된 사회봉사단체인 정해복지 하남지회를 창립하면서 이 곳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민정부때 청와대 민정비서실 사정비서관으로 재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젊은 엘리트로 차세대지도자를 꿈꾸고 있는 이씨는 경기고 서울 법대를 졸업한 뒤, 85년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사단법인 한국변론 학술연구회 이사장, 일본 동경대 국제관계론 객원교수, 베트남·한국 기술학교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김정원씨는 안기부 제2차장출신으로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안태전씨는 현대카드 회장이다.

현재 중앙당과 지역정가에선 하남지구당 조직책으로 이충범, 윤상현, 김황식씨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압축하고 있으며, 특히 재선거를 목표로 지역의 유력인사와 한나라조직, 충청권인맥을 두루 섭렵한 이충범씨가 가장 근접해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의외의 인물이 낙점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 조직책은 빠르면 다음달 초 늦어도 10일이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영일 기자  ondesk@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영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